증권가 목표가 100만원대
2차전지 수요 증가에 따라 삼성SDI의 주가 상승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전기차 배터리 사업 부문의 본격적인 흑자 전환이 예상되는데, 증권업계는 삼성SDI의 목표주가를 최대 105만원까지 내놓았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자동차 산업의 구조적 변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오는 2022년 테슬라 전기차 판매량은 2020년 50만대 대비 2배 증가한 100만대로 예상되며, 미국 바이든 대통령도 전기차 확산 정책에 강력한 힘을 싣고 있다"고 설명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SDI는 지난 29일 전 거래일 대비 3만3000원(4.3%) 하락한 73만4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가 3%대 급락함에 따라 주가가 크게 떨어졌지만 지난해 말 종가(62만8000원)와 비교했을 때 16.87%나 상승한 것이다.
삼성SDI는 전기차 시장의 확대로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1조2948억원, 영업이익은 671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9%, 45.2%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3조2514억원, 영업이익 2462억원으로 시장 전망치(영업이익 3280억원)에 비해 부진한 모습을 보여줬다. 삼성SDI의 배터리를 납품받은 BMW와 포드가 최근 리콜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전지 흑자 전환이 화재 리콜에 따른 충당금 설정으로 지연됐다는 점이 아쉽다"며 "하지만 자동차전지 매출이 분기 첫 1조원을 넘어서 향후 실적 개선 속도는 빨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요 증권사의 기업분석보고서(리포트)를 살펴보면 하나금융투자는 105만원으로 삼성SDI의 목표주가를 가장 높게 책정했다. 기존 목표주가 77만원에서 36.4%나 상향 조정했다. 이어 현대차투자증권·IBK투자증권 100만원, 이베스트투자증권 99만원, NH투자증권 97만원, 유진투자증권 95만원, 신한금융투자·하이투자증권 90만원, 한화투자증권 86만원, 키움증권·대신증권 85만원 등의 순이다.
증권업계는 올해 2분기부터 삼성SDI의 가파른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올해부터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본격적인 흑자 전환을 예상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1분기는 소형전지와 전자재료가 비수기에 따른 수익성 하락폭이 예상보다 커 단기적으로 주가 상승을 제약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다만, 2분기 중대형전지 흑자 전환을 계기로 하반기에 가파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또 삼성SDI는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부문 시장 내 점유율 1위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ESS용 전지 사업은 해외가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유럽 등의 재생에너지시장 강화 정책이 ESS 수요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라며 "최근 에너지 관련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기 위해서 재생에너지의 역할이 부각돼 에너지 저장 수단으로 제시되는 ESS의 설치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