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가 코로나 사태 직격탄을 맞고 지난해 18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냈다. 호텔신라의 연간 실적이 적자였던 건 창사 이후 처음이다.
호텔신라는 29일 적자 1852억80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2019년엔 흑자가 2958억60000만원이었다. 딱 1년 만에 약 5000억원이 증발한 셈이다. 당기순손실은 2833억4600만원이었다. 1년 전엔 당기순이익이 1694억2800만원이었다. 매출은 3조1880억원으로 전년 대비 44.2% 줄었다.
지난해 4분기(10~12월)만 보면, 매출이 8419억원으로 전년 대비 45% 줄었고, 영업손실은 352억원이었다. 작년 같은 기간엔 영업이익이 776억원이었다. 4분기 실적이 3분기보다 더 안 좋았다. 3분기엔 매출이 8795억원, 영업손실이 1998억원이었다.
부문별로 보면 면세점 매출이 7423억원으로 작년보다 47%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167억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시긴엔 영업이익이 701억원이었다. 호텔·레저 부문 매출은 9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185억원이었다. 지난해 4분기엔 영업이익이 75억원이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 두기 영향으로 호텔·레저 부문 적자 폭이 커졌다. 관광 산업이 정상화 될 때까지 실효성 있는 지원책이 절실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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