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숙박업 종사자만 22만6000명 줄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3차 확산으로 작년 12월 사업체 종사자가 33만명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의 2020년 12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는 1835만6000명으로 전년동월(1869만명) 대비 33만4000명(-1.8%) 감소했다. 특히, 감염병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의 직격탄을 맞은 숙박·음식점업에서만 22만6000명(-17.5%) 급감하며 11월(18만6000명)에 이어 역대 최대 감소폭을 다시 썼다. 국내 산업의 허리인 제조업 종사자도 7만4000명(-2.0%) 감소하며 10개월째 감소세다.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 종사자도 6만9000명(-21.2%) 감소했다. 반면, 정부일자리사업 등의 영향으로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9만8000명),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4만6000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3만8000명) 종사자는 증가했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일자리로 꼽히는 상용직 종사자도 지난달 1547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1573만8000명)보다 26만7000명(1.7%) 감소해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9년 6월 이후 최대 감소폭을 보였다.
상용직 종사자는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한 지난해 3월(-8000명), 4월(-13만3000명), 5월(-14만명) 감소폭을 키웠다가 6월(-12만6000명), 7월(-11만2000명) 소폭 회복세를 보인 바 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재확산한 8월(-16만3000명), 9월(-24만1000명) 감소폭을 확대하며 최대 기록을 세웠고 10월(-22만8000명), 11월(-23만3000명) 다소 주춤했는데, 지난달 다시 그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고용부 김영중 고용정책실장은 "상용직이 계속 안 좋은 상황을 보이고 있는 것은 맞다"며 "특히 안정적인 일자리가 많이 줄어든 것 아니냐는 측면에서 많은 우려를 자아내고 있기도 하다"고 말했다. 다만 "사업체 노동력 조사에서는 7일 이상 일시휴직을 하는 경우도 종사자 수 감소에 포함된다"며 "(통계청의)경제활동인구조사보다 상용직의 감소폭이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해 고용 충격이 빠른 시일 내 회복하기 쉽지 않고, 올해 1분기 고용 여건도 여의치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 실장은 "지난해 12월부터 다시 3차 확산에 따라 여러 가지 경제 활동이 많이 제약을 받고 있다"며 "그래서 그 여파는 올해 1~2월까지 이어질 수 있을 거라는 우려를 정부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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