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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특징주

‘균등’과 ‘차등’ 공모주…28일 동시 상장 결과는?

균등배분 '첫 타자' 씨앤투스성진 주가향방 주목

공모주 배정방식에 차이를 둔 두 회사가 공교롭게도 함께 증시에 입성한다. 기업공개(IPO) 시장 최초로 균등배분 방식이 적용된 씨앤투스성진과 증거금을 많이 낸 비율대로 차등 지급하는 기존 방식을 사용한 모비릭스다. 일각에선 균등배분이 기업평가의 장인 IPO시장의 투기적 수요를 더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한다. 단순 비교는 어렵다고 할지라도 두 회사가 상반된 주가 흐름을 보인다면 균등배정 방식의 문제점은 더 부각될 전망이다.

 

◆씨앤투스성진·모비릭스 같은 날 상장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씨앤투스성진과 모비릭스는 다음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씨앤투스성진은 IPO 시작 단계 때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금융당국은 올해부터 일반투자자에게 배정되는 물량 중 절반 이상에 '균등방식'을 도입한다고 지난해 11월 발표한 바 있다. 씨앤투스는 균등방식을 적용받는 첫 타자다.

 

그동안 공모주 일반청약은 관행적으로 청약증거금에 비례해 배정됐다. 증거금을 많이 넣을수록 더 많이 배정받고 그에 따라 이익을 많이 거둘 확률이 높아지는 방식이다. 증시 유동성이 풍부해지며 공모주에 대한 개인투자자의 수요가 높아지는 만큼 소액 투자자들에게 불리하다는 비판을 의식한 금융당국이 청약 제도를 수정했다.

 

관련 규정은 지난해 11월 30일 개정됐다. 모비릭스를 포함해 12월 전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기업은 균등방식 적용대상이 아니다. 이달 IPO 일정을 진행한 기업들의 배분방식이 둘로 나뉘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빚투' 이젠 NO, 균등배분에 '소액개미' 몰려

 

균등배분이 적용된 소액 투자자들이 몰린 사실은 앞선 기록에서 확인할 수 있다. 씨앤투스성진은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청약에서 674.0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485.51대 1을 기록한 모비릭스의 절반 수준이다. 모비릭스뿐 아니라 엔비티(4397대1), 선진뷰티사이언스(1987대 1) 등 차등배분 기업이 균등배분이 적용된 핑거(939대 1), 솔루엠(1147대 1)보다 청약 경쟁률이 훨씬 높다.

 

배분방식에 따라 경쟁률 차이가 크게 나타난 것은 마이너스통장 등 대출의 필요성이 작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균등배분 방식의 긍정적 측면이다. 균등배분 기업에 낮은 단위에 청약 신청이 많이 몰리고, 차등배분 기업에 상대적으로 고액자산가들이 많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씨앤투스성진 관계자는 "소액으로 투자하는 청약자 수가 증가하며 증거금과 경쟁률이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공모주 방식에 따라 투자자들의 동향도 달라졌다고 볼 수 있다.

 

◆공모주 시장 투기적 수요 커져

 

첫 타자로 나선 만큼 씨앤투스성진의 행보를 지켜보는 시선이 많다. 균등배분 방식의 경우 소액 주주들이 초기에 물량을 쏟아낼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상장 이후 주가 흐름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다. 그만큼 공모주 청약에 참여한 개인투자자들의 피해도 커질 수 있다.

 

이에 따라 균등배분 방식이 공모주 시장을 '투기판'으로 만들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상장 초기 매매 시기와 그에 따른 차익 여부에만 관심을 쏟는 소액투자자들이 더 늘어나면서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공모주 열풍을 진정시키기는커녕 오히려 불타오르는 시장에 기름을 부었다는 비판이다.

 

이석훈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물량 배정만으로 높은 단기 수익률이 보장된다는 기대 심리가 팽배하다"며 "충분한 분석 없이 투자가 이뤄져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꼬집었다.

 

투자자들이 지난 경험을 통해 상장 초기에 파는 것이 수익률이 높다는 학습효과를 얻은 만큼 예비 상장사들 사이에선 초기에 대거 이탈할 수 있다는 우려도 감지된다.

 

다음 달 상장을 앞둔 A사 관계자는 "소액주주 비중이 늘어나면 막 상장한 기업 입장에선 불안한 마음이 없잖아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단기간에 물량이 대거 빠져나가 기업가치가 저평가될까 걱정스러운 마음이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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