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의 운세를 보통 일진이라고 칭한다. 운이 안 좋다고 해도 일진이 편하면 그 날만큼은 어려운 가운데 잠시 숨통을 트일 수 있는 운기라고나 할까. 대운이나 세운이 좋은데 일진까지 좋다면 그런 날에는 경사가 발동한다. 일진에 따라 희비의 쌍곡선이다.
운기가 걱정스럽게 흐른다면 그날엔 각별히 매사를 조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때때로 정말 뭔가 미묘하여 확연한 결론을 내리기가 어려울 때 주역 괘를 뽑기도 한다. 주역은 64괘가 있다.
그 괘(卦)에 한 줄 한 줄 그어진 표식은 효(爻)라고 하는데 각각 괘나 효에 따로따로 사(辭)라고 하여 그 해당하는 말이 따로 적혀 있다. 괘마다 6개의 효가 있으니 총 효의 개수는 384개가 된다. 오랜 역사를 이어온 주역은 각각의 괘를 풀 때 반드시 한 가지 의미로만 풀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측불허로 일이 흐를 때가 있다. 특히나 아무리 좋은 괘가 먼저 나왔다고는 하나 혹여 후괘가 안 좋거나 반대로 선천괘가 불편한데 후천괘에 좋은 괘가 나오면 매도 먼저 맞는 것이 낫다며 나중 좋은 것을 다행으로 여길 수는 있으나 일단은 방심할 수가 없다.
분명한 것은 아무리 좋은 괘가 나왔다고 해석이 돼도 그 괘를 받은 사람의 마음이 삿되게 되면 좋다가도 흉액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종종 있으니 이는 마음이 방일 또는 자만하게 되는 것을 경계해야 함을 암시한다. 이런 이유로 옛 선인들은 '호사다마'(好事多魔)라는 사자성어까지 만들어 내었다.
좋은 일엔 장애하는 마구니가 따르니 자만하지 말고 겸손하란 뜻이다. 안 좋은 운이 나왔다 해도 낙담은 금물이다. 역시 하심하며 낮추는 마음을 쓴다면 분명 마음이 달라진 관계로 불운이 그만큼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참으로 신기하다고 밖에 말 못하는 마음의 세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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