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중 금융시장 동향
-주담대 68조3000억원 ↑, 신용대출 등 32조4000억원 ↑
작년 가계가 은행에서 빌린 돈이 사상 처름으로 100조원을 넘어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부동산과 주식시장이 들썩이면서 이른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과 '빚투(빚내서 투자)'의 결과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2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은 6조6000억원이 늘어 증가폭이 전월 대비 절반 수준으로 축소됐다.
급증세가 꺾인 것은 금융당국과 은행들이 신용대출 조이기에 나서면서다. 지난달 신용대출이 주를 이루는 기타대출은 4000억원 증가에 그쳤다.
반면 주택담보대출은 12월 비수기에도 6조3000억원이 늘어 증가세가 여전했다. 12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증가폭이다.
한은 관계자는 "주담대는 집단대출 취급 둔화에도 불구하고 전국 주택 매매와 전세 관련 자금수요로 증가폭이 전월보다 확대됐다"며 "기타대출은 신용대출 관리방안 시행과 함께 공모주 청약자금 환불, 연말 상여금 유입 등으로 증가규모가 크게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12월은 주춤했지만 작년 연간으로보면 은행 가계대출은 말 그대로 폭증 수준이다.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988조8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무려 100조5000억원이 늘었다. 사상 최대치다. 2018년, 2019년 증가폭 각각 60조8000억원, 60조7000억원과 비교하면 40조원 안팎이나 많다.
주택담보대출이 68조3000억원,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이 32조4000억원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작년 전반적으로 주택매매 거래가 늘어난데다 각종 생활자금 수요와 공모주 청약대금 등 주식 매수 자금 수요도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작년 기업의 자금조달 역시 사상 최대다. 코로나19를 대응하는 과정에서 특히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의 빚이 불어났다.
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976조4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07조4000억원 증가했다.
차주별로 보면 대출 증가규모는 중소기업 87조9000억원, 대기업 19조5000억원이다. 개인사업자 대출 증가폭도 47조5000억원에 달했다.
12월만 놓고 보면 기업대출은 감소세로 돌아섰다. 대기업 대출이 5조원이 줄었고, 중소기업 대축 역시 6000억원 감소했다. 다만 개인사업자 대출은 전월 대비 1조9000억원 늘어 증가세가 이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매년 12월은 기업들은 부채비율, 은행들은 건전성 관리에 나서기 때문에 대출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며 "개인사업자들의 경우 코로나19에 따른 자금 수요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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