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최고가를 경신해온 비트코인이 지난 9일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하락반전하면서 개당 국내거래 가격이 4000만원 이하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4000만원 후반대까지 치솟았다가 10% 이상 급락하면서 지난 2018년 악몽을 이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2일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 1개 가격은 오후 1시 15분 기준 392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8일 종가 기준 4745만원을 사상 최고가로 찍은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하루만에 전일 대비 667만원 하락하면서, 15.04% 가까이 하락했다. 이날 한때 3430만원까지 하락한 뒤 소폭 반등해 3000만원대 후반을 오가고 있는 상황이다.
비트코인뿐 아니라 이더리움(-19.89%), 리플(-14.25%), 라이트코인(-22.06%) 등 알트코인에서도 지난 11일 급격한 하락 뒤 이날 소폭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상화폐 급락을 두고 전문가들은 가상화폐의 시장과열로 인한 투자버블의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월가의 대표적 증시 강세론자인 야데니 리서치의 에드워드 야데니는 CNBC를 통해 비트코인에 대해 거품이 끼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새해 첫 5거래일간 36%나 가격이 올랐고, 지난 6개월새 300% 이상 폭발적으로 상승했으며, 비트코인이 수직상승하는 것은 분명히 투기과열 현상의 신호"라고 주장했다.
또한 영국 금융당국인 금융행위감독청(FCA)은 11일(현지시간) "가상화폐에 투자한다면 모든 돈을 잃을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며 가상화폐 투자에 대한 경고를 제기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하락은 일시적인 요소일뿐이며, 여전히 상승이 가능할 것이란 낙관론도 제기한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급등한 데 따른 차익실현 매물에 의한 하락이라는 분석을 제기했다. 한 연구원은 "비트코인은 지난해 12월에 2배, 올 들어서도 40% 가까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압력이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디지털 자산 시가총액 3위인 테더(USDT)의 발행사인 테더가 충분한 자금없이 발행했다는 혐의로 수사를 받는 빌미로 낙폭이 크게 발생했다"며 "하지만 테더 이슈는 테더사 자체의 문제일뿐 시장의 방향성을 바꿀 이벤트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비트코인 가격 상승 배경인 화폐가치 하락, 기관투자자들의 시장진출이 여전한 만큼 긍정적인 시각은 여전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JP모건은 비트코인이 중·장기적으로 금과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예측하면서, 장기적으로는 개당 14만6000달러(약 1억6000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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