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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방/외교

공군 모부대 vs 치킨 업주, 인터넷에 불붙은 '치킨 전쟁'

지난 11일 보배드림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배달앱 댓글. 왼쪽은 공군 장병으로 보이는 게시자의 최하점 리뷰. 오른쪽은 이에 공군의 갑질이라고 반박한 치킨 업주의 댓글 사진=보배드림 캡쳐

경기도 고양시 소재의 공군부대와 인접 치킨 프렌차이즈점 간의 때 늦은 '치킨 전쟁'이 벌어졌다. 사건의 발단은 배달의 민족 리뷰에 달린 댓글이었다. 해당 내용이 온라인으로 삽시간에 확산되면서 12일 공군과 해당 프렌차이즈 본사는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지난해 군인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고양시의 한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의 리뷰에 최하점인 별범 한개와 함께 사전 고지 없이 해당 점포가 배달료 1000원을 더 받았다는 댓글을 달았다. 댓글은 삽시간에 보배 드림 등 인터넷 커뮤니티로 확산됐다.

 

댓글을 남긴 인물은 "군부대라고 돈을 더 받고 싶으면 미리 알려주던가, 사전에 명시도 없었다. 1,000원 때문에 잠재고객 다 잃은 줄 아시라"며 "지난번 단체주문했을 때 닭가슴살만 몇십인 분을 줘서 결국 부대 차원에서 항의하고 환불받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에도 군부대라고 호구 취급인가"라고 강한 항의 메세지를 남겼다.

 

이에 해당 업주로 보이는 인물은 "배달 업체의 배달료와 저희는 무관하다. 배달 기사님에게 추가 요금을 고지하라 말씀드렸지만 바쁜 탓에 잊은 것 같아 재차 사과드렸다"면서 "몇 달 전 주문(전액 환불)건은 저희가 업체를 인수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순살에 들어가는 가슴살 80%에 엉치살 20% 네다섯 조각을 구분을 잘못해서 포장해 미흡했다"고 해명했다.

 

해명과 함께 그는 군부대의 갑질이라는 늬앙스의 반박 내용도 함께 언급했다. 해당 배달앱 리뷰에 댓글을 통해 "당시 저희 잘못에 대해 죄송하다고 거듭 사죄드렸고 그 이유로 한 마리당 750g인데 850g 이상으로 채워 넣어드렸으며 12만 원 상당의 치즈볼 120개 서비스와 두 마리당 1개씩 나가는 1.25ℓ 콜라도 36개 드렸다"면서 "공무원이시라는 분들이 이 일로 저희를 상대로 본사를 들먹이며 협박하듯 전화를 수도 없이 하셔서 뻑뻑해서 못 드셨다던 치킨은 단 한 마리도 수거하지 못한 상태에서 전액 환불 조치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공군 치킨 갑질 논란이 확산되자, 해당부대를 옹호하는 반박글이 온라인에 확산됐고, 일부 언론은 이를 공군의 공식 입장인냥 받아 보도했다. 사진=독자제공

'공군의 갑질'로 논란이 확산되자,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공군 치킨 갑질로 논란 중인 부대 병사가 에타에 직접 올린 해명글'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물에 따르면 해당부대는 복날에 순살치킨 60마리를 단체주문했다. 게시자는 "해당 업체는 본사에서 납품받은 닭을 사용하는 업체가 아니였고, 이 부분과 더불어 본사 측의 동의 하에 문제없이 환불이 진행됐다"며 "통화기록이 남아있기에 그 부분은 절대 거짓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뜨거워지자, 일부 언론은 사실관계 확인도 없이 위 익명의 게시물을 공군의 공식입장으로 보도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공군 관계자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 중이며 해당 부대를 통해 적절한 조치가 이루어 지도록 하겠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해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조속히 치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군과 관련해 많은 지원을 펼쳐 왔던 해당 치킨 프렌차이즈 본사는 "본사를 통해 직접 접수가 된 고객민원은 없었다. 매장 관리자들을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논란이 된 부대 출신의 한 예비역 장교는 "해당부대는 대대본부와 정비대 등은 민가와 인접한 평지라 배달에 어려움이 없지만, 추진 포대들은 해발고도 600m 이상의 고지에 있어 배달이 힘든지역"이라면서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 없이 감정적인 싸움을 부추겨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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