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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총알 장전' 개미에…증시 신기록 쏟아진다

투자자예탁금 70조·신용융자잔고 20조원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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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순간을 맞은 것은 증시뿐만이 아니다. 개미(개인투자자)들이 다시 '총알'을 장전하면서 증시 주변 자금이 늘어나고 있다. 신용대출 문이 열리자마자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며 '빚투(빚내서 투자)' 잔고가 사상 최초로 20조원을 넘어선 것. 증시 대기자금으로 볼 수 있는 투자자예탁금도 70조원에 달한다.

 

막대한 유동성에 힘입어 코스피 지수가 올해 5거래일 동안 9.70% 급등하며 3150선을 넘어섰다. 하지만 '장전된 총알'이 넘치는 만큼 기술적 조정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증시 대기자금 역대 최고치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전 거래일보다 1666억원 증가한 20조1223억원을 기록했다. 집계를 시작한 1998년 이래 사상 최고치다. 시장별로는 코스피시장이 10조1319억원, 코스닥 시장이 9조990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14일 처음으로 19조원 문턱을 밟은 이후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20조원의 벽을 넘어섰다.

 

해가 바뀌며 신용융자의 한도와 증권 담보대출이 여유로워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일부 은행권과 증권사들이 다시 신용대출을 시작하면서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7일 기준 134조1015억원으로 올해 4거래일 동안 4533억원 늘어났다. 한국투자증권과 한화투자증권 등 지난 달 신용거래융자를 중단했던 일부 증권사도 다시 문을 열었다.

 

같은 날 투자자예탁금도 69조2718억원까지 치솟으며 이틀 전 기록했던 최고치(69조4409억원) 경신을 눈앞에 뒀다. 이는 2019년 말(27조3933억 원) 대비 40조원 이상 불어난 수준이다.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는 66조5358억원을 기록하며 역사상 최고점이었던 전날의 66조5571억원보다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고점에 머물러 있다.

 

언제든 증시로 유입될 수 있는 자금들이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증시 상승을 이끈 것은 개인의 수급으로 2020년 3월 당시 30조원 내외였던 고객예탁금은 현재 70조원에 근접해 있다"며 "이와 함께 사상 최대로 증가한 신용융자 잔고를 눈여겨봐야 한다"라고 했다. 공매도 금치 조치로 대부분의 신용거래가 개인에 의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개인의 유동성으로 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폭증하는 하루평균 거래대금도 유동성이 풍부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전 거래일(8일) 코스피 거래대금은 40조9095억원으로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한 주간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30조원에 달한다.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해 10~11월 13조1582억원이었으나 주식시장 활황에 힘입어 지난해 12월 18조1990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들어 오름세가 더 가팔라지고 있다. 신규 투자자 유입 등 개미들의 시장 참여도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는 것.

 

◆역사적 고점에도 갈 곳은 증시뿐

 

지난 한 주 코스피는 278.71포인트(9.71%) 오르며 주간 기준 역대 최대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전 기록은 금융위기로 '브이(V)자' 반등을 했던 2008년 10월 마지막 주에 기록한 174.31포인트였다. 지난 8일 전날 종가 기준 사상 처음으로 3000선을 넘은 지 하루 만에 100포인트 넘게 상승하며 3152.1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상장사 시가총액도 2170조원으로 최고치에 달한다.

 

축제 분위기 속에서도 단기간 급등한 만큼 기술적 조정이 필요하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믿을 구석은 역시 개인의 자금여력이다. '실탄'이 풍부한 이상 조정이 있더라도 하락폭이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증시를 둘러싼 환경은 여전히 우호적"이라며 "높아보이던 3000선을 넘어섰지만 유동성 장세를 앞세워 이제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볼 때"라고 긍정적 전망을 내비쳤다.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등 낙관적인 전망이 우세한 이상 증시 주변 자금은 다시 주식투자로 향할 가능성이 크다. 초저금리 국면 속에 투자처로 유효한 선택지가 증시밖에 없다는 얘기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000선을 넘어선 지수대와 최근 상승속도는 분명히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코로나 극복을 위한 정부의 경기부양 노력과 저금리 지속으로 늘어난 유동성이 향할 투자처는 결국 주식시장밖에 없다"고 했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예금 이자는 낮은데 정부가 부동산 자금 유입을 막고 있어 주식으로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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