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행사 중 하나인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가 다음주 개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도 다수 참여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추후 주가 상승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오는 11일(현지시간)부터 14일까지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미국 암악회(AACR)가 기업들의 연구개발(R&D) 성과를 발표하는 자리인 반면,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파트너링(partnering) 기회가 빈번히 이뤄진다. 때문에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과 국내 기업 간 인수합병(M&A), 라이선스아웃(기술이전) 등 빅딜(Big-deal) 가능성이 있다.
◆코로나19에 '온라인 개최'…'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참가
이번 컨퍼런스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해 한미약품, 휴젤, LG화학, 제넥신, HK이노엔 등 국내 기업들이 대거 발표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은 발표뿐만 아니라 다수 바이오 업체들과 1대 1 파트너십 미팅도 예정돼 있어 공동 연구 등과 같은 성과 발표도 기대되고 있다.
먼저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메인(main) 트랙을 배정받은 업체는 삼성바이오로직스다.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난해 12월 새롭게 취임한 존 림(John Rim) 대표이사가 직접 발표할 것으로 예정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머징 마켓(Emerging Mkts) 트랙에는 한미약품, 휴젤, LG화학, 제넥신, HK이노엔 등이 배정받았다. 이 밖에 엔지켐생명과학, 지놈앤컴퍼니, 크리스탈지노믹스, 압타바이오, ABL바이오, 셀리버리, SCM생명과학, 고바이오랩, 바이오리더스, 이오플로우 등도 이번 행사에 참가한다.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관련주 옥석 가리기'
제약·바이오 업종은 대체로 연초 이후 시장수익률을 웃도는 퍼포먼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올해 관련주 상승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2015~2020년 건강관리 섹터 지수(WICS 기준)의 1월 절대 수익률은 평균 5.2%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대비로는 각각 평균 3.6%포인트, 1.4%포인트를 상회했다. 특히 제약·바이오 업종 내에서도 코스닥 바이오 기업들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2015~2020년 코스닥 바이오지수의 1월 절대 수익률은 평균 7.3%를 기록한 바 있다.
연초 제약·바이오 업종이 시장 대비 아웃퍼폼하는 성과를 기록한 데는 ▲연말 대주주 양도세 회피 물량 출회 이후 매수세 재유입 ▲매년 1월 개최되는 'JP모건 셀스케어 컨퍼런스' ▲연간 주요 '기술이전' 등 이벤트에 대한 기대감 등이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올해에도 제약·바이오 업종의 연초 주가 강세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이후 관련주에 대한 옥석 가리기가 중요하다는 의견이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제약·바이오 업종 내 개인투자자 비중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고, 지난해 대규모 기술이전 성과들을 바탕으로 한 다수 바이오 기업들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며 "올해 1월에도 바이오 기업들의 주가 흐름은 시장을 아웃퍼폼하는 트렌드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통상적으로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JPMHC) 이후 차익 실현과 실적 시즌 도래 등으로 코스피 제약지수는 조정을 거쳐왔다"며 "다만 JPMHC에서 빅파마(초대형 제약사)의 사업 전략 등이 발표되므로 재료 소멸보다는 가인드라인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으며, 코로나19 관련 이벤트도 있기 때문에 변동성 확대 대비 및 관련주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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