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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위기를 기회로] 2021년, 한국 산업계 본격 반등 예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 2번째)이 ASML 장비 생산 과정을 살펴보고 있다. /삼성전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잔뜩 움츠렸던 산업계가 올해 본격적인 반등을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상용화로 글로벌 경기가 회복단계로 돌아설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내 산업계는 이를 위한 대비에 나서고 있다. 한국 반도체 시장은 '슈퍼사이클'(장기 호황) 진입에 따른 생산력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자동차와 가전 등도 경쟁력 확보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또한 항공과 정유 업계는 사업 다각화를 통한 실적 개선에 나선다.

 

삼성전자 반도체 공정/삼성전자

◆반도체·전자 업계 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화

 

한국 제조업 미래 이끄는 반도체 산업은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을 통해 세계 반도체 시장 점유율 1위는 물론 기술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슈퍼사이클 진입에 따른 생산력 극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삼성전자는 4세대 10나노(1z) D램과 178단 8세대 V낸드플래시 양산을 통해 반도체 시장에서 초격차를 유지할 방침이다. 파운드리 점유율 확대를 위한 5나노 공정 및 4나노 도입도 예상된다. 2019년 4월 발표한 '반도체 비전 2030'은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메모리반도체 분야 경쟁력은 극자외선(EUV) 기반 최첨단 제품으로 높여나가는 동시에 상대적으로 시장점유율이 낮은 시스템반도체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분야는 과감한 투자로 인텔, TSMC 등 경쟁사를 따라잡겠다는 계획을 담고 있다. 이를 위해 삼성은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분야 연구개발과 생산시설 확충에 133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또한 삼성전자는 생산력 확대를 위해 평택 사업장 가동률 높이기에 집중하면서 미국 오스틴 공장 증설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SK하이닉스도 178단 낸드 플래시 양산을 준비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 이천 하반기 이천 M16 가동 통한 EUV 공정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1a D램 도입까지 기대되고 있다. 특히 올 하반기에는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 작업을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생활가전 분야도 주도권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라인업을 활용한 가전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선다. LG전자도 오브제 컬렉션을 국내에 이어 해외에도 판매를 시작하며 확대되는 글로벌 가전 시장에서 양강 구도가 더욱 첨예해질 전망이다.

 

특히 TV 시장은 양사간 대격돌이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마이크로 LED TV를 본격 출시하며 LG전자 올레드 TV가 주도하던 초 프리미엄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으며, 미니 LED TV와 QD OLED TV를 추가로 내놓으며 글로벌 1위 자리를 확고히할 전망이다. LG전자는 이에 맞서 OLED TV 가격 합리화를 비롯해 롤러블 TV와 투명 TV 등을 출시하며 반격에 나선다. 미니 LED TV인 'LG QNED TV'도 이미 공개한 상황, 중고가 TV 라인업이 더욱 촘촘해졌다.

 

스마트폰 시장도 미중무역분쟁으로 인한 화웨이 공백이 길어지는 상황, 빈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제조사간 공방이 격화될 조짐이다.

 

삼성전자는 1월 갤럭시 S21을 조기 출시하면서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하려는 모습이다. 카메라 모듈 개선과 S펜 지원, 온디바이스AI 확대 등 혁신 기술들도 새로 채용할 예정이다.

 

폼팩터도 크게 다변화된다. LG전자가 CES2021에서 롤러블폰을 공개할 가능성이 유력한 가운데, 삼성전자는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2를 출시하면서 폴더블폰 주도권을 더 확고히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브랜드들도 폴더블폰과 롤러블폰 등 새로운 폼팩터 시장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19 사태가 백신 개발로 완화될 전망, 중국과 인도 등 중저가 시장을 공략하려는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상반기 A시리즈를 출시하는 등 라인업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며, LG전자와 중국 브랜드들도 중저가 제품 판매에 힘을 쏟고 있다.

 

◆자동차·철강·중공업 미래 경쟁력 확보 집중

 

국내 제조업을 대표하는 자동차와 철강, 조선업계는 친환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국내 자동차 시장은 친환경 전환 가속화가 빠르게 전개될 전망이다. 국내 자동차 업계 맏형인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체제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내수 시장 공략을 위한 업체간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현대차는 내년 초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적용한 첫 모델 준중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 '아이오닉5'를 출시한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E-GMP는 1회 충전으로 500㎞(국내 기준)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5분만 충전하면 100㎞를 주행할 수 있다. 기아차도 동일한 플랫폼을 적용한 'CV'(프로젝트명)를 준비하고 있다.

 

쌍용차는 올해 상반기 준중형 SUV 코란도를 기반으로 하는 신규 전기차 'E100'(프로젝트명)을 출시할 예정이다. 쌍용차는 현재 기업회생을 신청한 상태지만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를 대체할 신규 투자자를 확보한다면 올해 신차 출시도 차질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지엠은 쉐보레 볼트 EV 부분변경 모델 출시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볼트 EV의 변형 모델인 SUV 타입의 신형 전기차 1종도 추가로 출시할 가능성이 있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선보인 '르노 조에' 판매에 집중한다.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기술력을 입증한 르노 조에는 완충 시 309㎞주행이 가능해 도심형 전기차로 주목받고 있다.

 

철강업계의 디지털 전환은 스마트팩토리 구현에 초점이 맞춰졌다. 포스코는 세계 최초로 철강연속공정 특성을 반영한 스마트팩토리 플랫폼 '포스프레임'을 자체 개발하고 생산공정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한 '인공지능 제철소'로 탈바꿈하고 있다. 포스코는 포항 2고로 스마트화를 시작으로, 포항 3고로까지 AI 기술을 적용했으며, 광양 3고로도 AI 용광로로 업그레이드 했다.

 

포스코는 또 세계 최초로 포항제철소 2열연공장에 자동조업이 가능한 통합운전실을 구축해 작업 효율성을 향상시킨다.

 

현대제철은 제조 부문을 비롯한 전 부문의 스마트화로 한층 진화된 '스마트 엔터프라이즈' 구축을 통해 혁신경영을 가속화하고 있다. 스마트 엔터프라이즈는 제조·생산뿐 아니라 시스템·인프라를 비롯한 프로세스 전 부문에 걸친 스마트 매니지먼트까지 구축하는 개념이다.

 

지난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조선업계는 친환경 흐름을 타고 실적 개선에 집중한다. 글로벌 환경 규제에 따라 고부가가치의 친환경 선박 발주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연합(EU)은 2022년부터 선박들도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에 포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일부 선주들은 내년부터 친환경인 액화천연가스(LNG) 선박 도입 등의 투자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클락슨리서치는 내년까지 100척의 LNG선이 발주될 것이라 전망했다.

 

실제 국내 조선3사는 지난해 4분기에만 2020년 수주량의 약 70%를 쓸어담았다. 지난 연말 분위기를 이어 올해에도 선박 발주가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에쓰오일 울산공장 전경.

◆항공·정유화학 사업 다각화

 

항공과 정유화학 업계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지만, 올해 다시 반등에 나선다. 특히 대한항공은 국내 2위 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며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자 나섰고, 정유업계는 기존 정제업에서 석유화학업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생존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화학사 가운데 LG화학은 배터리 사업부를 'LG에너지솔루션'으로 분사하며 본격적인 투자 확대에 나설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함으로써 '규모의 경제'를 통해 향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실제 양사의 통합에 따라 국내에서는 세계 10위권의 초대형 국적항공사가 탄생하게 된다. IATA(국제항공운송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여객과 화물 운송 실적 기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각각 19위, 29위로 양사 운송량 단순 합산 시 세계 7위권으로 순위가 상승한다.

 

정유업계도 정제마진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코로나 여파에 따른 직격탄을 맞자, 이를 기회로 석유화학업에 뛰어들고 있다. 에쓰오일은 석유화학 사업 분야에 있어 투자를 현재보다 2배 이상 확장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2018년 5조원을 들여 완공한 정유 석유화학 복합시설(RUC&ODC)에 이어, 새롭게 추진하고 있는 샤힌(Shaheen)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해 석유화학 비중을 생산물량 기준 현재 12%에서 25% 수준까지 확대한다.

 

국내 화학사 '빅2' 중 LG화학은 2차 전지를 새 성장전략으로 보고 지난해 물적분할까지 단행했다. 이에 따라 분사된 신설법인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를 도전과 혁신의 원년으로 만들어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롯데케미칼도 점차 강화하고 있는 환경규제에 맞춰, 폐플라스틱 수거문화 개선 및 재활용을 통한 플라스틱 순환경제 체제 구축을 위한 'Project LOOP'를 통해 최근 친환경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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