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3차 확산한 11월 소비 감소… 생산·투자는 증가
11월 소매판매 0.9%↓, 생산 0.7%·투자 3.6%↑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3차 확산 영향으로 11월 소비가 전달에 이어 2개월째 감소했다. 반면, 주식거래 등이 활발해지는 등 생산과 투자는 증가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달 전(全)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전월 대비 0.7% 증가했다. 전산업생산은 올해 1월부터 마이너스를 기록하다 6월(+4.1%)부터 2개월 연속 증가했다가 8월(-0.8%), 9월(+2.3%), 10월(-0.1%)에 이어 지난달 다시 증가하는 등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통계청 안형준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제조업 생산이 상승 전환하고 서비스업 생산도 소폭 상승하면서 전산업생산이 증가했다"며 "서비스업은 코로나19 3차 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음식과 숙박 등 대면 서비스 중심으로 감소했지만, 주식 거래 영향으로 금융 생산이 늘었다"고 밝혔다.
광공업 생산은 전월대비 0.3% 증가하며 두 달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자동차(-8.8%)는 감소했으나 D램, 플래시 메모리 등 메모리 반도체 생산 증가로 반도체가 7.2% 늘었다. 스마트폰과 TV용 OLED 패널 생산 등 전자부품(+7.4%)도 증가했다.
제조업 생산은 자동차와 함께 화학제품 등이 감소했으나, 반도체, 전자 부품 등이 늘면서 전월 대비 0.3% 증가했다. 생산능력 대비 생산실적을 의미하는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전월과 동일한 73.8%였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보다 0.7% 증가하며 3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숙박·음식점(-2.7%) 등에서 줄었으나 주식 등 금융상품 거래 증가로 금융·보험 관련 서비스업이 4.6% 늘며 2012년 2월(+5.0%) 이후 8년 9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을 보였다. 지난달 주식 거래액은 578조7000억원으로 10월(399조6000억원)보다 44.8% 증가했다. 화물 수송 증가로 운수·창고(1.5%)도 늘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0.9% 감소해 2개월 연속 줄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1.3%)는 증가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외출 감소와 온화한 날씨 등으로 겨울 의류 판매가 감소하며 의복 등 준내구재가 6.9%나 감소했다. 승용차 등 내구재 판매도 전달 승용차 신차효과와 프로모션 증가 등의 기저 영향을 받아 0.4%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3.6% 증가하며 2개월 만에 증가세를 보였다. 선박 등 운송장비(-3.7%) 투자는 감소했으나 특수 산업용 기계 등 기계류(6.3%) 투자가 늘었다. 이미 이뤄진 공사실적을 나타내는 건설기성은 주거용 및 비주거용 건축 공사 실적 증가로 전월 대비 2.1% 증가했다. 건설수주(경상) 역시 주택, 공장·창고 등 건축(29.1%) 및 발전·통신 등 토목(32.7%)에서 모두 늘며 1년 전보다 30%나 늘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0.7포인트 올랐다. 동행·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6개월 연속 동반 상승 중이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가 있던 1998년 9월부터 1999년 8월까지 12개월 동시 상승한 이래 21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안 심의관은 "11월 이후 코로나19 재확산 지속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예측력에 한계가 있다"며 "12월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가 부정적 요인이지만, 수출 개선, 정부의 4차 추경 등은 긍정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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