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결산법인의 배당락 일인 29일이 모처럼 저가매수 기회가 됐을 지를 놓고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후 투자전략에 관한 관심도 크다. 배당락 이후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이 낮고 실적과 업황이 좋은 종목이 크게 하락했다면 매수하는 것이 좋다는 분석이다.
29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42%(11.91포인트) 상승한 2820.51에 마감했다. 여느 해와 마찬가지로 배당락 적용 직후 증시가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은 빗나갔다. 코스닥지수는 3.28% 상승한 957.41을 기록했다. 배당락 일을 기점으로 단기적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지만 그래도 '배당락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팽배하다.
◆배당락 일 고배당주 대거 하락
지수와 달리 이날 배당수익률이 5%를 웃돌 것으로 예상됐던 고배당주들이 대거 하락했다. 통상 배당주들은 배당락 일에 주가가 내려가는 경향이 있다. 배당금 지급이 반영된 데다 배당금을 확보한 투자자들의 매도 물량까지 더해지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배당 수익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추정했던 현대중공업지주는 전날보다 2만8000원(8.79%) 떨어진 29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함께 고배당주로 산출된 다른 종목들의 상황도 비슷했다. KT&G(-5.98%), GS홈쇼핑(-4.13%), 롯데푸드(-3.71%), 금호산업(-3.61%) 등이 하락했다.
전통적인 고배당주로 꼽히는 금융주 역시 내림세를 피할 수 없었다. 메리츠증권(-7.43%), 기업은행(-6.33%), BNK금융지주(-6.28%), 삼성증권(-5.68%), 삼성카드(-5.56%), DGB금융지주(-4.99%), 하나금융지주(-4.88%), 우리금융지주(-4.53%), 신한지주(-4.48%) JB금융지주(-4.41%), 현대해상(-3.83%) 등이다.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특별배당으로 관심을 끌었던 삼성전자는 0.51% 하락에 그쳤다. 전날보다 400원 떨어진 7만8300원을 기록했다.
◆중소형주 관심… 코스닥이 더 양호
투자자들의 관심은 배당락 직후 '옥석 가리기'에 향한다. 주가가 크게 하락한 기업들에 대한 선별작업이 이뤄지는 중이다. 전문가들은 이미 갖고 있다면 배당락일에 팔기보다 내년까지 보유하는 것이 좋은 전략이라고 말한다.
특히 배당락 이후 단기적으로 코스닥시장 수익률이 더 높았던 선례가 있는 만큼 중소형주 비중을 확대하라는 조언이 나온다. 코스닥시장은 1월에 오르는 경향성을 보여왔기 때문에 연초를 겨냥한 매수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IBK투자증권이 분석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2018년까지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의 배당수익률과 배당락 자료를 보면 실질배당수익률(배당수익률-배당락) 측면에서 코스닥이 코스피보다 더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락 이후 1월엔 코스닥 지수가 우상향하는 계절성을 지닌다"며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의 비중 확대 전략이 필요하다"고 추천했다. 그러면서 코스닥150지수 내 코스닥150 지수 내 시가총액 상위 5개 헬스케어 종목인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에이치엘비, 씨젠, 알테오젠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했다.
다만 지수가 고점에 다다른 만큼 상승 국면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배당락 이후 이전 고점 대를 돌파하느냐가 중장기적인 흐름의 변화를 결정지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시장이 4분기 강세를 보이면 12월 고점이 이후 추가 상승의 분기점이 된다"며 "이번엔 954.34포인트 수준이 이후 추가 상승에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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