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JTBC스튜디오가 독립 스튜디오 체제를 확립함에 따라 제이콘텐트리의 콘텐츠 투자·제작·유통 등 밸류체인 일원화로 방송사업 부문에서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5일 자회사 JTBC스튜디오는 제이콘텐트리스튜디오를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JTBC스튜디오는 제이콘텐트리가 61%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드라마 제작과 콘텐츠(드라마·JTBC 예능) 유통을 담당하는 자회사다. 또 제이콘텐트리스튜디오는 제이콘텐트리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콘텐츠 IP(지적재산권) 투자회사로 드라마 기획과 투자를 담당하고 있다.
합병 이후 방송사업은 통합 JTBC스튜디오에서 담당하게 되면서 드라마 기획·투자·제작·유통(JTBC 예능 포함) 등 모든 밸류체인을 맡게 된다. 제이콘텐트리의 JTBC스튜디오 지분율은 68%로 변경된다. 합병 기일은 내년 3월1일이다.
최근 드라마의 편당 제작비가 상승하며 대형화되고,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사업자들의 치열한 콘텐츠 수급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변화하는 시장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선 사업 모델 일원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제이콘텐츠리는 이번 협병을 통해 ▲밸류체인 일원화로 인한 방송사업 부문의 시너지 극대화 ▲자회사 지배력 강화에 따른 기업가치 상승 등이 기대되고 있다.
JTBC스튜디오가 독립된 스튜디오 형태로 사업구조를 재편함에 따라 다양한 사업자와의 콘텐츠 거래가 보다 용이해질 것이라는 게 여러 증권사들 전망이다. 앞으로 JTBC 이외 사업자로의 판매 확대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내년 초 통합 JTBC스튜디오에 대한 프리IPO(상장 전 지분 투자)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외부 자금 확보로 제작 경쟁력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유진투자증권, 대신증권, NH투자증권은 제이콘텐트리의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각각 3만7000원, 4만3000원, 4만원을 유지했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이콘텐트리의 향후 성장동력은 방송 부문에 있다"며 "JTBC스튜디오는 연간 15편 정도의 제작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넷플릭스와 장기 공급계약 체결로 제작 역량을 입증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고려한 합병법인의 가치는 최소 1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사업 구조 개편과 함께 프리IPO를 통한 자금 확보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간 14편 수준인 JTBC향 제작이 20편까지 확대 가능하고, 지상파와 OTT향 오리지널 컨텐츠 등 제작 물량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통신 3사의 OTT뿐만 아니라 tving-JTBC 합작 OTT, 카카오TV, 네이버TV, 쿠팡 플레이 등 국내 OTT 간 경쟁과 함께 디즈니 플러스(+)의 내년 한국 진출 공식화 등 콘텐츠 수요는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방송 부문 성장성에 비해 극장 부문의 영업적자는 상대적으로 아쉽다는 일부 의견도 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극장 부분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영업 정상화 시점이 더욱 지연될 것"이라며 "극장 부분은 아쉽지만 방송 부문의 성장성이 높기 때문에 방송 부문만 고려해도 업사이드는 유효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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