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벼랑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쌍용차가 오는 24일과 28일 이틀간 평택공장의 자동차 생산을 중단한다고 23일 밝혔다.
쌍용차의 자동차 생산 중단은 대형 부품 협력업체들이 대금 회수의 어려움을 이유로 부품 납품을 거부하면서다. 현재 납품을 거부하고 있는 업체는 헤드램프를 공급하는 현대모비스 , 차축 부품 업체인 S&T중공업, 범퍼를 만드는 LG하우시스, 보그워너오창, 콘티넨탈오토모티브 등 5개 업체다.
헤드램프나 범퍼는 차량 제작에 반드시 필요한 필수 부품이지만 이들 업체가 납품을 거부할 경우 당장 대체할 수 없어 쌍용차는 차량 생산이 불가능해진다. 쌍용차는 부품 납품 재개를 위해 이들 협력업체와 협의를 하고 있으며, 공급 재개가 결정될 경우 오는 29일부터 생산을 다시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정상적인 생산판매활동이 유지되어야 자율 구조조정 지원 프로그램(ARS)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며 "대기업 부품업체들의 납품거부로 인해 여러 중소협력업체 및 채권단 모두의 노력과 헌신이 헛되이 돌아가지 않도록 적극적인 협조와 동참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중소 납품업체들은 쌍용차가 차량을 계속 만들어 납품이 계속 이어지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쌍용차는 지난 21일 금융기관에서 빌린 대출금 1650억원을 갚지 못해 법원에 기업 회생절차를 신청한 바 있다. 특히 쌍용차는 동시에 법원이 회생절차 개시를 3개월까지 보류해 주는 자율 구조조정 지원 프로그램도 신청, 법원이 이를 받아들여 정상적인 영업과 생산이 가능한 상황이다. 그러나 대형 부품업체들이 납품을 거부하면서 기업 정상화가 또다시 불투명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
쌍용차는 11년 전인 지난 2009년에도 법정관리에 들어가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한 뒤, 2011년 인도 마힌드라에 인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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