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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황

머니무브에 'CMA 계좌수' 역대 최대치…내년 증시도 '맑음'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들이 증시로 흘러들면서 증권사 CMA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각 사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Cash Management Account)수가 2034만개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CMA 잔고도 57조원대를 유지하면서 제로금리 시대에 갈 곳 잃은 돈이 증권사 CMA로 몰리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내년에도 증시에 유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CMA 2034만개 돌파 '사상 최고'

 

CMA 인기 비결은 올해 주식시장에 뛰어든 개미(개인투자자) 들의 직접투자 열풍이 불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CMA 계좌수는 2034만5658개로 CMA가 도입된 이후 최고 기록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CMA 잔고도 57조2461억원으로 올해 평균 잔고(49조4316억원)를 훌쩍 넘어섰다.

 

CMA는 증권사에서 가입할 수 있는 수시입출금 통장이다. 말 그대로 은행 보통예금 처럼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하고, 이체·결제 기능을 갖춘 금융상품이다. 주로 환매조건부채권(RP) 등 단기상품에 투자해 수익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해당 계좌수는 CMA 도입 이래 2006년 9월 최초로 100만개를 돌파한 이후 2008년 1월 500만개를 넘었다. 이후 2009년부터 900만대를 유지해오다 2019년 1590만대를 돌파했다. CMA 계좌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건 올해 증시가 폭락하면서다. 올 초부터 서서히 증가하기 시작한 계좌수는 12월3일 2000만개를 가뿐히 넘기며 12월17일 기준으로 2034만5658개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최저였던 1월2일(1596만4469개) 대비 27.44% 증가하고, 평균 계좌수(1781만705개)보다 14.23% 뛴 수치다.

 

CMA 잔고도 올해 들어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해당 잔고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10월8일 58조2227억원으로 사상 최고액으로 집계됐다. 올해 최고치인 58조2227억원은 최저치를 기록한 9월2일 38조2362억원보다 52.27% 오른 수치다. 17일 기준 잔고는 57조2461억원으로 최고치인 58조원대보다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개미 실탄 장전에 내년 증시 '유동성' 풍부

 

CMA 계좌수와 잔고 증가 배경에는 초저금리와 증시 호황 등을 꼽을 수 있다. 먼저 은행 예·적금 금리는 현재 사실상 제로금리 수준에 머물러 있어 잔액 역시 서서히 빠져나가는 상황이다. 실제 11월 말 기준으로 5대 시중은행(KB국민은행·우리은행·신한은행·NH농협·하나은행)의 예·적금 잔액은 약 681조311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9년(약 676조9118억원)보다 약 4조4000억원 감소한 것이다.

 

제로금리를 비롯해 정부의 부동산 규제 등이 맞물리면서 갈 곳 잃은 자금들이 주식시장에 몰린 것도 CMA 계좌수와 잔고가 늘어난 배경이다. 특히 CMA는 주식 거래를 비롯해 공모주 청약이나 각종 투자상품 가입까지 가능해 직접투자를 염두한 투자자들에게 관심받고 있다. 다만 CMA의 경우 예금자보호법상 원금 보장이 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지만 단기 자금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서 큰 문제가 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들도 개인투자자들의 직접투자 열기를 인식하고, CMA 신규계좌 개설 유치에 한창이다.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DB금융투자 등 대다수 증권사들은 CMA 신규계좌 개설 시 세전 이자 및 미국 주식 제공, 체크카드 개설, 포인트·캐시백 혜택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CMA 자금 대부분이 기업공개(IPO) 시장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 등을 들어 내년 증시도 유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내년에도 대어급 기업들이 상장 추진을 계획하면서 올해에 이어 증시 열풍이 거세질 것이란 전망이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저금리로 인한 풍부한 유동성은 증권주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며 "개인의 꾸준한 자금 유입은 높은 일평균 거래대금을 시현하면서 증권사 수익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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