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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동차

한국지엠, 두번째 잠정안 찬반 투표…"대승적 결단 내려야"

한국지엠 부평공장.

한국지엠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두 번째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에서 대승적이고 전향적인 결단을 내릴지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달 25일 한국지엠 노사가 어렵게 마련한 첫 번째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되며 재협상을 거친 만큼 이번 투표 결과는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특히 노사 갈등으로 불거진 소비자 신뢰 악화와 판매 절벽을 극복하고 2021년을 도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지엠 노조는 17일부터 이틀간 두 번째 잠정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하며 결과는 18일 오후에 나온다.

 

◆두 번째 합의안 타결시 긍정적 효과↑

 

잇단 파업으로 내수와 수출 판매 감소와 한국 시장 철수설까지 제기됐던 한국지엠이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두 번째 잠정합의안에 최종 타결은 필수적이다.

 

이는 한국지엠만의 문제가 아니다. 코로나19와 노조 파업으로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심각한 경영 위기에 처한 한국지엠의 1·2차 협력업체의 생존권도 연결된 상태다. 한국지엠은 올해 상반기 코로나19 여파로 6만대의 생산 손실이 발생했고, 하반기 노조의 쟁의 행위로 2만5000대 이상의 추가 손실 피해를 보았다.

 

우선 임단협을 연내 타결시 그동안 제기된 한국 철수설 불식은 물론 고객 신뢰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할 수 있다.

 

한국지엠은 임단협을 둘러싼 노사 갈등이 발생하기 앞서 판매 실적은 매우 견고했다. 특히 상반기에 타 완성차 업체들이 수출 절벽을 실감하던 때에도 한국지엠은 국내 완성차 5개사 가운데 유일하게 전년 대비 수출 증가를 기록했다.

 

또한 지난 10월에는 코로나19 장기화 여파 속에서도 두 달 연속 내수 판매와 수출 모두에서 증가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수출 실적은 7월부터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으며, 한국지엠의 수출 효자 차종인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한달간 단일 차종으로서 2만대 이상의 수출을 달성하며 약 12만대 가량의 연간 누적 수출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노사 갈등이 본격화되면서 판매량은 급감했다. 특히 지난 11월에는 내수 6556대, 수출 1만 4828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45.6%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임단협이 부결될 경우 올해 교섭 재개는 불가능할 것"이라며 "노사갈등으로 발생한 피해는 고스란히 조합원과 회사가 떠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대유행 위기에도 한국지엠나 유일하게 정상 가동했지만 GM본사 입장에서는 8만여대의 납품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할 수 밖에 없다"며 "파업으로 인한 손실분에 대한 책임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단협 불발시 불확실한 미래

 

만약 한국지엠 노사의 임단협 잠정합의안이 불발될 경우 회사의 미래도 불투명해질 가능성이 높다.

 

한국지엠은 올해를 흑자전환의 원년으로 삼았지만 코로나19와 노조 파업으로 수익성 개선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올해 1~11월 전체 판매량도 전년 대비 15% 감소했다. 결국 2018년과 2019년 2년 동안 군산공장 폐쇄 등 뼈를 깎는 구조조정의 노력도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은 노조 파업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한국지엠 노조 파업은 자해 행위이며 미국 GM 본사에 철수할 명분을 주고 있다"며 "노조파업으로 공장이 돌아가지 않는 상황에서 GM이 철수한다고 하면 산업은행의 답변도 궁색해질 수밖에 없다. 철수를 막을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GM 해외 사업부문 스티븐 키퍼 사장은 지난달 18일 한국지엠 노조에 대해 "생산물량을 볼모로 삼고 심각한 재정 타격을 주고 있다"며 "문제가 조속히 해소되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충격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와 본사에서 수천억원의 지원을 받는 상황에서 노조가 돈을 더 받기 위해 사측과 대립각을 세운다면 경쟁력은 물론 국민들의 시선도 악화될 것"이라며 "회사 붕괴는 곧 근로자들의 일자리와 직결되는 대승적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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