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發 고용충격 9개월째… 외환위기 이후 최장
통계청 '11월 고용동향' 발표…11월 취업자 27만3000명↓
실업자 10만1000명… 21년만에 최고
코로나19 3차 확산으로 12월 취업자 감소폭 확대 전망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거리두기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약 27만명 감소하는 등 고용충격이 9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실업자는 10만명을 넘어서 21년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24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27만3000명(-1.0%) 감소했다. 취업자 수는 코로나19 여파가 본격화한 3월(-19만5000명)을 시작으로 4월(-47만6000명), 5월(-39만2000명), 6월(-35만2000명), 7월(-27만7000명), 8월(-27만4000명), 9월(-39만2000명), 10월(-42만1000명)에 이어 지난달까지 9개월 연속 감소했다. 취업자 수 감소폭은 8월 코로나19 재확산 이후 증가했다가 2달 만에 다시 줄었다.
산업별로 보면,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의 직격탄을 맞은 숙박 및 음식점업 취업자가 16만1000명(-7.0%) 감소해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또 도매 및 소매업 역시 16만600명(-4.6%) 감소했다. 숙박 및 음식점업은 올해 3월부터 9개월째 감소세이고, 도매 및 소매업은 지난해 6월 이후 18개월째 감소를 이어가고 있다.
제조업 취업자도 1년 전보다 11만3000명(-2.5%) 줄어, 지난해 2월(-14만1000명)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제조업 취업자는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 4월 이후 21개월 동안 하락세를 보이다 올해 1월 8000명 증가로 반등했으나, 코로나19 고용충격이 본격화한 3월(-2만3000명)부터 다시 내림세로 꺾였다.
반면, 정부의 공공일자리사업 영향으로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 취업자는 15만2000명(+13.6%) 증가했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1만4000명, 5.0%), 건설업(7만7000명, 3.7%) 취업자도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에서만 취업자가 증가하고 다른 연령대는 모두 감소했다. 60세 이상 취업자는 37만2000명 증가했으나, 청년층인 15~29세(-24만3000명) 취업자 감소폭이 컸고, 30대(-19만4000명), 40대(-13만5000명), 50대(-7만4000명)도 모두 감소했다.
청년층 실업자는 33만1000명으로 전년보다 3만1000명 증가했고, 실업률도 8.1%로 1년 전보다 1.1%포인트 상승했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전체고용률은 60.7%로 1년 전보다 1.0%포인트 감소했고, 2012년(59.9%) 이후 8년 만에 가장 낮았다.
지난달 실업자는 96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10만1000명(11.7%) 급증했다. 실업자 규모는 21년 전인 1999년 11월(105만5000명) 이후 가장 많았다.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3.0%로 전년 동월 대비 2.5%포인트 올랐다.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도 4.0%포인트 상승한 24.4%를 기록했다. 두 지표 모두 2015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11월 기준으로 최고 수준이다.
종사자 지위별로 보면, 임시·일용 근로자와 소규모 자영업자 등 상대적으로 소득 취약계층 타격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근로자(-16만9000명), 비임금근로자(-10만5000명) 모두 감소한 가운데,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만 3만8000명 증가했으나, 임시근로자(-16만2000명), 일용근로자(-4만4000명)는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가운데는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1만5000명 감소한 반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5만5000명 증가했다. 무급가족종사자는 4만5000명 줄었다.
12월엔 하루 확진자가 1000명 수준으로 다시 높아져 사회적 거리두기가 격상됨에 따라 취업자 수 감소폭은 다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통계청 정동명 사회통계국장은 12월 통계 전망에 대해 "11월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영향으로 일부 업종의 개선효과가 나타나면서 취업자 감소폭과 실업자 증가폭이 좀 축소된 것으로 보인다"며 "12월 고용조사기간은 13일~19일까지인데, 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수도권은 2.5단계, 전국 단위로는 2단계 등으로 격상되면서 썩 좋아지지는 않지 않을까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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