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한 재택근무로 클라우드 수요가 폭증함에 따라 인공지능(AI)·데이터 기업들이 월정액만으로 소프트웨어 중 필요한 것만 선택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Saas(서비스형소프트웨어) 서비스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알체라·머니브레인·크라우드웍스·자비스앤빌런즈 등 AI·데이터 기업들은 최근 Saas 방식으로 AI 솔루션을 공급하는 서비스를 시작했거나, 올해 말이나 내년 초 플랫폼 형태로 서비스를 오픈할 계획이다.
지금도 마인즈랩, 솔트룩스 등 AI 대표 플랫폼 기업에서 필요한 AI 솔루션을 탑재한 플랫폼을 Saas 서비스로 제공해왔지만 최근에는 영상합성, 얼굴인식, 이상감지, 세무·금융정보 등 특화된 AI 분야로까지 Saas 서비스가 확산되는 추세다.
또 기존에 Saas 서비스를 많이 도입하지 않았던 데이터 기업들도 데이터 가공을 지원하는 솔루션을 플랫폼 형태로 제공하는 Saas 서비스에 본격 나서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B2B(기업간) 분야의 Saas 산업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북미 시장에서 기업가치가 1조원 이상인 유니콘 기업 중 68%가 B2B 기업, 그 중 80%가 B2B Saas 기업으로 이미 핵심 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Saas는 이용하는 기능에 대해서만 금액을 지불하면 돼 소프트웨어를 직접 기업 내부의 서버 등에 저장해 이용하는 것에 비해 큰 부담 없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 인터넷만 연결돼 있다면 손쉽게 이용할 수 있어, 비대면 업무 환경이 확산되면서 클라우드 방식이 각광을 받고 있다.
알체라의 경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AI 얼굴인식 솔루션 등을 Saas 방식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올해 초 선보였으며, 일본 건설회사 카지마에 수백만원의 월정액을 받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카지마는 얼굴인식 기술 기반의 출입관리 솔루션 '에어스캔(AIIR-SCAN)'을 제공하고 있는데, 보안을 위해 해당 국가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알체라 관계자는 "건설현장에서는 매일 많은 인원이 출입하기 때문에 얼굴을 일일이 확인할 수 없어 당초 나오기로 돼 있는 A·B·C 급 인력 중 A급은 나오지 않고 B·C 인력만 나와 일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며 "카지마에 제공하는 솔루션은 출입관리를 통해 근태를 관리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체라는 Saas 서비스에 대해 지금까지는 거의 기술 개발에만 투자해왔지만, 내년에 본격적으로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머니브레인은 그동안 기업에 AI 영상합성 솔루션을 공급해왔지만, 내년 초에는 클라우드 방식의 Saas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머니브레인은 방송사, 신문사 등에 주로 솔루션을 제공해왔는데, 고객 다각화를 위해 금융회사 등에 AI 상담원이나 키오스크 등 제품 공급을 추진 중이며, 기업들이 원할 경우 월 구독 클라우드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할 계획이다.
데이터 기업인 크라우드웍스는 데이터 가공기업들을 대상으로 데이터 가공 플랫폼을 Saas 방식으로 제공하는 플랫폼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크라우드웍스는 데이터 가공 솔루션이 없는 기업에는 월정액 Saas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병원과 같이 보안이 중요한 곳에는 소프트웨어를 서버에 설치해주는 온프레미스 방식 영업을 진행하는 2가지 방식으로 플랫폼 비즈니스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AI 세무회계 플랫폼 기업인 자비스앤빌런즈는 Saas 방식으로 종합소득세 신고 및 환급까지 도와주는 '삼쩜삼' 서비스를 최근 출시해 매달 15% 이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5월부터 11월까지 누적 세금환급 금액이 67억원을 돌파하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향후에는 연말정산, 실업급여, 지원금 신청 등으로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자비스앤빌런즈는 이에 앞서 AI가 경리 업무를 대신 해주는 '자비스' 서비스를 Saas 방식으로 선보여, 이미 누적 거래관리 금액 24조3000억원을 돌파했으며, 사용 기업수도 1만 곳에 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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