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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경영권 분쟁, 조희경 이사장 진정성 논란…'결국 경영권 욕심?'

한국타이어 로고.

한국테크놀로지그룹(옛 한국타이어그룹) 경영권 분쟁이 갈수록 격화되는 분위기다.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이 내놓은 입장문을 둘러싸고 또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한국타이어그룹의 경영권 싸움은 장녀인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의 의문스러운 입장 발표로 인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한국타이어의 경영권 승계는 조양래 회장이 지난 6월 막내 아들인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을 후계자로 일찍부터 낙점하며 매끄럽게 마무리되는 모양새였다

 

하지만 조 회장의 장녀인 조희경 이사장이 갑자기 아버지인 조양래 회장의 건강을 의심하고 평소 신념과 달랐다며 한정후견 개시 심판을 청구하며 분쟁에 불을 붙였다. 일각에서 제기했던 회사 경영권을 노린 것 아니냐는 의도에 대해서는 돈에 큰 관심 없고 오직 아버지의 건강과 그룹의 미래만 걱정한다며 순수성을 의심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최근 조 이사장이 내놓은 입장문 내용은 처음 주장과 상반돼 논란이 되고 있다.

 

조 이사장은 지난 25일 서울가정법원에 출석해 한정후견 개시 심판 청구 관련 조사를 받았고 대리인을 통해 입장을 내놓았다. 입장문을 통해 조 이사장은 '조현범 사장의 부도덕한 비리와 잘못된 경영 판단은 회사에 금전적 손실은 물론 한국타이어가 쌓아온 신뢰와 평판을 한순간에 무너뜨리게 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정후견 개시 심판을 처음 청구하던 당시 주요 명분으로 삼았던 아버지의 건강을 염려한다는 문구는 찾아볼 수 없고, 유사한 범죄를 저지른 조현식 부회장은 배제한 채 오직 조현범 사장을 향한 비난 일색이다.

 

이는 당초 조양래 회장의 건강을 문제 삼아 시작한 한정후견 개시 심판 청구가 결국 아버지의 건강에 전혀 문제가 없음을 확인한 것이고, 후계자로 낙점된 동생의 지분을 노려 비난의 화살을 돌리려는 등 여론을 호도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는 시각이다.

 

특히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조양래 회장은 매일 출근하고 있으며, 임원들과 식사와 회의를 하며 건강에 이상이 없는 상황이다. 이에 조희경 이사장은 조양래 회장의 건강에 대한 이슈 제기에 부담을 느꼈을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조 이사장은 조양래 회장이 평소 사회복지법인 '함께걷는아이들'과 한국타이어나눔재단 등에 거액을 후원하며 사업을 하나하나 챙기고 성과를 자랑스러워 했던 평소 신념에 따라 사회공헌 및 환원을 위해 보유 지분을 재단에 기부해야 한다고 입장문을 통해 주장했다.

 

이는 아버지의 지분을 본인이 이사장으로 있는 한국타이어나눔재단에 기부하기를 원하는 것이고, 기부된 지분을 통해 한국타이어 그룹 전체를 장악하려는 의도로 밖에 해석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조양래 회장이 한국타이어나눔재단에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지분 23.59%를 기부할 경우, 재단을 운영 중인 조희경 이사장의 개인 보유 지분 0.83%와 함께 총 24.42%의 최대 의결권을 확보하게 된다. 결국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의 경영에 직접 참여하겠다는 의도로 볼 수 있다.

 

결과적으로 조 이사장이 한정후견 개시 심판을 시작한 논리적 명분과 근거가 명확하지 않기에 진정성은 의심받을 수밖에 없고, 실질적인 경영권을 장악하려는 의도로밖에 비춰지지 않는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조양래 회장의 건강에 전혀 이상이 없기 때문에 한정후견 개시 심판 청구가 인용될 가능성은 높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설사 인용이 되더라도 이미 완료된 지분 양도에 대해 소급 적용이 되지 않기에 조 이사장이 원하는 경영권 욕심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업계에서는 "실익을 예상하기 힘든 법적 공방을 야기하며 경영권에 집착하고 있는 조 이사장으로 인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난국을 헤쳐 나가기 위해 발빠른 변화를 이어가야 할 한국타이어의 행보에 제동이 걸리는 것은 아닌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지분 현황

 

-장녀 조희경 씨 0.83%

 

-차녀 조희원 씨 10.82%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조현식 부회장 19.32%

 

-한국타이어 조현범 사장 42.9%

 

-국민연금 5.21%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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