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세계식량가격지수 전월대비 3.9%↑… 6개월 연속 상승
"평상시보다 5% 수준 높아"
11월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전월대비 3.9% 급등해 6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는 예년 대비 5% 높은 수준으로, 식량가격지수를 구성하는 모든 품목 가격이 올랐다.
7일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2020년 11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05.0포인트로 전월(101.0포인트) 대비 3.9% 상승했다. 올해 식량가격지수는 1월 102.5에서 2월 99.4, 3월 92.4, 5월 91.0로 하락하다, 6월(93.1)부터 반등해 7월(94.0), 8월(95.8), 9월(97.9), 10월(101.0)에 이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식량가격지수를 구성하는 품목군인 곡물·육류·유제품·유지류·설탕 5개 모두 상승했고, 특히 유지류와 곡물 가격 상승 급등했다.
FAO 식량가격지수는 1990년 이후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가격동향을 모티터링해 이 가운데 5개 품목군별로 매월 작성해 발표한다. 2014~2016년 평균을 기준지수(100)로 한다.
곡물은 114.4포인트로 10월(111.6포인트)보다 2.5% 상승했다. 이는 전년 동월대비 19.9% 상승한 수준이다. 밀은 수출 물량 감소와 아르헨티나 수확량 감소 전망으로, 사료용 보리와 수수는 수요 증가로 가격이 올랐다. 옥수수는 주요 수출국인 미국·우크라이나의 올해 생산량 추정치가 감소했고 중국이 대량 구매를 이어감에 따라 가격이 상승했다. 반면, 쌀은 일부 동남아시아국가 수출 물량이 충분치 않지만 수요가 많지 않고 다른 주요 생산국 생산량이 많아 가격 안정세를 유지했다.
유지류는 10월(106.4포인트)보다 14.5% 오른 121.9포인트를 기록해, 전년동월대비 무려 30.8% 급등했다. 팜유는 주요 생산국 생산량이 예전보다 적고 수입 수요는 높아져 가격이 6개월 연속 상승했다. 대두유는 남미 수출 물량 감소와 인도의 수입 수요 증가로, 유채씨유 및 해바라기씨유는 공급량 부족으로 인해 각각 가격이 올랐다. 국제유가 상승도 유지류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줬다.
설탈은 전달(84.7포인트)보다 3.3% 상승한 87.5포인트를 기록했다. 설탕은 기상 여건이 좋지 않아 2020/21년도 국제연합·태국·러시아 등 세계 생산량 감소가 예측돼 가격이 올랐다. 니카라과·온두라스·과테말라 내 사탕수수 농장이 허리케인 피해를 입은 점도 설탕가격 상승에 기여했다.
유제품도 전달보다 0.9% 상승한 105.3포인트를 기록했다. 버터와 치즈는 우유 생산량 감소와 세계 수입 수요의 꾸준한 증가, 유럽의 소매 판매 증가로 인해 가격이 올랐다. 반면, 탈지분유는 인도의 과잉생산으로 수출 물량이 증가하고 아시아 구매 추세가 둔화돼 6개월의 가격 상승세를 마감하고 하락했다.
육류는 전달보다 0.9% 상승한 91.9포인트를 기록했으나, 1년 전과 비교하면 13.7% 하락한 수준이다. 쇠고기와 양고기는 오세아니아 지역 공급량 감소, 중국 수요 증가로 가격이 올랐다. 돼지고기는 독일·폴란드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으로 아시아 지역 수출이 금지된 가운데 중국의 수요가 높아 이전까지 하락하던 가격이 올랐다. 반면, 가금육은 주요 생산국 수출 물량 증가와 세계 수입 수요 감소로 인해 가격이 떨어졌다.
한편, FAO는 2020/21년도 세계 곡물 생산량을 27억4170만톤으로 직전 대비 1.3%(3500만톤)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고, 같은 기간 세계 곡물 소비량은 27억4440만톤으로 직전보다 2.0%(5250만톤)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0/21년도 세계 곡물 기말 재고량은 8억6640만톤으로 직전대비 0.7%(610만톤)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농식품부 주원철 국제협력총괄과장은 "국제 농산물 수급 상황에 대해 지속 모니터링 중"이라며 "향후 국제 농산물 수급문제에 적기 대응할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도 긴밀히 정보를 공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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