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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인생의 흘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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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마당 딸린 집에 살았었죠." 처음 상담을 왔을 때 웃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무슨 일이 있을 때면 상담을 오는 T 남자는 이제 오십 대 중반이 되었다. 초등학교 때라고는 하지만 서울에서 큰 마당이 함께 있는 집에 사는 건 그만큼 잘 살았다는 말이다.

 

그런 부유함은 얼마가지 못했다. 부모가 이혼을 했고 엄마를 따라가야 했다. 학창시절은 가난했다. 엄마가 하는 일은 생활비도 감당하기 어려웠기에 고학하다시피 학교를 졸업했다. 대기업 취업 뒤 가난이 싫어 발 빠르게 재테크에 뛰어들었다.

 

강남에 아파트를 살 정도로 형편이 확확 피어났다. 남들에 비해 부유한 생활을 할 수 있었다. 오십 대 초반 생각지 못한 파도가 몰려왔다. 구조조정으로 회사에서 해고를 당했다. 사업을 벌였지만 오래가지 못하고 망했다.

 

지금은 작은 아파트에 살면서 친구가 경영하는 회사에 다닌다. "살아보니 꼭 좋기만 한 일도 나쁘기만 한 일도 없는 것 같아요. 주변을 봐도 돈이 많든 적든 굴곡이 있더라고요." 삶의 체험에서 우러나온 말이다. 그런 체득 때문인지 그는 한탄하거나 괴로워 않는다.

 

이 나이에 취업도 하고 월급도 잘 나온다며 웃는다. 사주가 노년이 좋다고 하는 T 남자는 나름대로는 힘들었을 인생을 잘 끌어온 건 그의 태도 덕분이다. 좋지 않은 운세가 와도 좋은 방향으로 해석하고 자기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이끌어 간다.

 

대부분 사람들은 나쁜 운세가 닥쳐오면 불평과 분노로 시간을 보낸다. 좋은 운세가 오면 희희낙락하다 흘려보낸다. 운세라는 건 인생살이와 같이 흘러간다. 좋기만 한 것도 아니고 나쁘기만 한 것도 아니다. 자기 운세에 스스로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앞날이 달라진다.

 

탓하기에 앞서 지금의 운세를 어떻게 대응해야 복이 될 수 있을지를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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