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속출하자 정부가 연말 모임 자제를 강력히 권고하면서 호텔업계엔 다시 적신호가 켜졌다. 딜리버리 식음 행사나 언택트 서비스를 내놓으며 올해 마지막 대목의 손실을 줄여보자는 모습이다.
지난 24일 정부는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오전 0시부터 1.5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아예 연말까지 '1000만 시민 긴급 멈춤기간'으로 선포했다. 이날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제 '2020년에 모임은 없다'라고 생각해달라"고 밝혔다.
이에 호텔업계 한 관계자는 "호텔 연회장과 식음시설도 오후 9시를 넘으면 문을 닫아야 해서 레스토랑 단체 예약 취소와 다인 투숙 객실 일정 변경을 문의가 부쩍 늘고 있다 "면서 "올해에는 안 그래도 기존에 추진하던 연말 행사나 이벤트 등을 줄이는 방향으로 계획했는데 확진자가 더욱 늘어나 어떻게 해야될지 난감하다"고 25일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호텔들은 지난해에도 운영해왔던 아이스링크장 등의 개장을 취소하거나 축소하고 크리스마스 시즌을 기념한 집객 행사도 소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호텔들은 여름에서 추석 연휴 사이 유행했던 음식 딜리버리 서비스와 객실 내 언택트 이벤트를 적극 내놓고 있다. 롯데호텔은 연말 송년회 또한 홈 파티 형식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드라이브 스루와 테이크 아웃을 통해 크리스마스 케이크 주문을 받는다. 롯데호텔 서울과 롯데호텔 월드의 베이커리 델리카한스에서는 크리스마스 통나무 장작을 형상화한 '노엘 케이크'를 오는 12월 15일부터 25일까지 판매한다.
또 글래드 여의도는 호텔 음식을 배달해 집에서 먹을 수 있도록 '그리츠 투고 박스' 메뉴를 배달 앱 쿠팡이츠와 배달의민족에서 판매하고 있다.
연말 송년회나 모임을 객실에서 안전하게 할 수 있는 프로모션과 패키지도 나오고 있다. 코오롱 씨클라우드 호텔은 먼저, '회식을 부탁해' 프로모션으로 4인 또는 6인이 주중(일~목) 오후 5시부터 11시까지 복층 객실을 대여해 원하는 대로 모임을 계획할 수 있게 한다.
한편 호텔업계 전반이 방역 절차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코오롱 계열의 호텔·리조트는 방문객들이 안심하고 머무를 수 있도록 위생 관리와 방역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모든 투숙객 체크인 시 발열 체크 및 QR코드 등록을 의무화하고 있으며, 공용 이용 공간을 세스코 공기청정기로 매일 살균한다. 투숙 객실들이 서로 인접하지 않도록 간격을 띄워 배정하는 안심 체크인 서비스도 실시 중이며, 체크아웃 후 해당 객실은 전체 방역 및 '안심 스테이' 라벨을 부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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