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 시장에 뛰어들면서 카카오페이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던 카카오와의 경쟁이 시작됐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 2일부터 BC카드와 제휴해 네이버페이의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를 시작했다.
네이버페이는 2015년 출시된 간편결제 서비스로 네이버 ID로 다양한 가맹점에서 회원가입 없이 간편하게 구매, 송금, 선물이 가능하며 네이버 뮤직, 영화, 웹툰 등 디지털콘텐츠까지 결제할 수 있다. 그동안 온라인 결제만 가능했지만 5년여 만에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 네이버페이 거래액은 2분기 기준 약 6조원이다. 업계는 네이버페이가 오프라인 영역 확장을 통해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네이버페이가 오프라인 결제 시장에 진출하면서 이용자들은 편의점, 대형마트, 커피·음료 전문점, 주유소, 테마파크 등 전국 7만여 개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본인이 적립하거나 충전한 포인트를 활용해 결제할 수 있게 됐다.
사용자는 모바일 네이버앱 우측 상단의 'N 페이' 버튼을 누르면 나타나는 '내 지갑' 화면의 '결제하기' 메뉴를 선택해 생성된 QR코드를 가맹점 리더기로 스캔하면 된다.
네이버페이의 강점은 편리한 사용성과 적립금 혜택이다. 네이버 이용자들은 쇼핑을 하거나 방문한 곳에 대한 후기를 작성하는 '영수증 리뷰' 등을 통해 손쉽게 적립금을 모을 수 있다.
네이버는 오프라인 결제를 기념해 오프라인 이용자가 받는 포인트 적립 혜택을 늘렸다. 특히 '미래에셋대우CMA RP 네이버통장' 또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사용자는 일반 사용자 보다 2배 많은 포인트를, 두가지 모두를 이용하는 사용자는 4배 많은 포인트가 랜덤으로 적립된다.
최진우 네이버페이 총괄은 "최근 언택트가 장기화되면서 포장주문, 테이블주문 등이 가능한 스마트주문 등을 포함해 카드를 주고 받지 않는 비대면 결제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향후 신용카드 결제 기능도 추가하는 등 사용자들이 온라인에서의 경험을 오프라인에서도 편리하게 이어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기능들을 추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4년 9월 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페이는 2018년 5월부터 오프라인 매장 결제 서비스를 시행하며 가입자와 거래액을 늘려왔다. 카카오페이의 누적가입자 수는 올해 2분기 말 기준 약 3400만명이고 월 활성 사용자 수는 2000만명에 달한다.
거래액도 꾸준히 늘고 있다. 2분기 거래액은 14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성장했다. 지난해 연간 거래액은 48조원 수준이었다. 카카오페이는 결제를 넘어 증권 계좌를 오픈하는 등 맞춤형 자산 관리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최근에는 '카카오페이 포인트' 제도를 신설해 이용자 혜택을 높였다. 카카오페이로 결제할 경우 랜덤으로 포인트가 지급된다. 카카오페이 포인트는 현재 쇼핑, 패션·잡화, 화장품·뷰티, 여행·티켓·문화, 디지털 콘텐츠, 보험 등 다양한 온라인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사용처는 더욱 확대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급성장하고 있는 간편결제 시장에서 오프라인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포인트 적립을 통해 충성 이용자를 늘리는 등 업계의 노력이 활발하다"며 "향후 결제처를 더욱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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