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플러스에셋이 국내 보험판매사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독립보험대리점(GA·General Agency)은 설계사 수와 신계약 규모 면에서 보험사를 압도하는 성장세를 보이는 만큼 시장에서는 보험사 이상의 배당 성향에 주목하고 있다.
박경순 에이플러스에셋 대표이사는 3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토털 라이프 케어 플랫폼 기업으로 발돋움 하겠다"며 상장 일정과 향후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에이플러스에셋은 설계사 인원수 기준으로 국내 10위 규모의 기업형 GA다. 삼성생명 법인영업본부 출신인 곽근호 회장이 2007년 자본금 2억원으로 설립했다. 원수보험사와 계약을 통해 보험을 분석하고 판매하는 사업을 한다. GA가 계약된 모든 보험사의 상품을 판매하고 수수료를 받는다는 점에서 자사 상품만 판매하는 보험사 소속 설계사와는 차이가 있다.
생명보험사 22개, 손해보험사 13개와 계약을 맺었다. 지난 6월 기준 4417명의 설계사가 영업하고 있으며 현재 보유한 고객 수는 109만3000명 정도다. 자동차 보험을 제외한 보유 계약 건수는 188건에 달한다.
자회사를 통해 시너지를 끌어내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에이플러스에셋은 상조서비스, 부동산컨설팅, 건강관리 정보제공, 소프트웨어 개발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자회사 7곳을 갖고 있다. 일례로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인 파인랩을 통해 보험 설계사 영업에 도움이 되는 모바일 앱 등을 개발한다. 여기에 자회사에서 제공하는 부동산중개서비스와 장기요양서비스 등을 소속 설계사들이 함께 판매하는 중이다.
이에 따른 빠른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성장률은 매출액 7.7%, 영업이익 38.6%, 순이익 34.7%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39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20억원, 당기순이익 99억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각각 13.94%, 73.04%, 192.93% 늘어난 수치다.
증권가에서도 GA의 투자 매력에 주목하고 있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GA는 과거 판매된 고금리 부채 부담뿐 아니라 지금 판매하는 상품의 미래 금리 위험에서도 자유롭다"며 "보험회사가 아니고 판매회사인 만큼 자본정책이 자유롭고 규모의 경제 효과가 크게 나타난다"고 했다. 그러면서 "에이플러스에셋은 향후 영업 레버리지도 기대되고 배당도 높게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보험사와는 차별화된 배당 성향과 자기자본이익률(ROE) 유지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공모자금의 절반 이상은 보험과 헬스케어 중심의 모바일 플랫폼 개발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자산관리(WM) 파트너스 사업도 확대하고 자회사 AAI헬스케어의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박경순 사장은 "WM파트너스는 1인당 수익성이 기존 설계사보다 높은 고능률 설계사를 지원하는 사업단"이라며 "현재 4개 점포에서 62명 설계사가 영업하고 있지만 3년 안에 점포를 15개까지 늘리고 인원도 300명까지 충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총 공모주식 수는 279만8086주다.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밴드)는 1만500원에서 1만2300원으로 책정됐으며 이에 따른 공모금액은 밴드 상단기준 약 344억원이다. 상장 시 예상 시가총액은 2373억원에서 2781억원 규모다.
5일~6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 후 오는 10~11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이달 말 상장 예정이며 NH투자증권과 IBK투자증권이 공동주관사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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