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에 숙박·음식업 종사자 17만명 감소
고용노동부, 9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 발표
상용직은 24만명 감소, 임시·일용직 18만명 증가
지난 9월 숙박·음식업 종사자가 1년 전과 비교해 16만5000명 급감했다. 전달(8월) 중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상용직은 크게 감소한 대신, 고용 여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임시·일용직은 급증했다. 다만 정부의 대규모 일자리 사업이 본격화하면서 공공행정 종사자는 크게 늘었다.
29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9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달 마지막 영업일 기준으로 국내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 전체 종사자 수는 1857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만2000명(0.6%) 감소했다.
올해 들어 월별 사업체 종사자 수는 4월 36만5000명 급감한 이후 감소폭이 지속 줄어 8월엔 9만명까지 축소했으나, 9월 다시 감소 폭이 커켜졌다.
업종별로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의 직격탄을 맞은 숙박·음식업 종사자가 16만5000명 줄어 타격이 가장 컸다. 여행업을 포함한 사업시설관리업과 도소매업도 각각 6만5000명, 5만6000명 감소했다.
국내 산업의 허리인 제조업 종사자는 7만명 줄었다. 제조업 종사자는 올해 2월 이후 8개월째 마이너스(-)를 이어가고 있으나, 감소 폭은 전달(8월) 7만7000명보다 소폭 줄었다.
반면, 정부의 일자리 사업 확대에 따라 공공행정 종사자는 19만8000명 급증해 증가 폭이 8월(18만3000명)보다 확대됐다. 코로나19 재확산의 고용 충격을 정부 일자리 사업으로 버티고 있는 모양새다.
사업체 종사자의 고용 지위별로 보면 상용직이 24만1000명 급감해 사업체 노동력 조사를 시작한 2009년 6월 이후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대리운전기사와 같은 특수고용직을 포함한 기타 종사자도 5만2000명 감소했다. 반면 임시·일용직은 18만1000명 급증했다. 정부 일자리사업으로 공공 부문 임시·일용직 일자리가 대거 공급된 결과로 보인다. 지난달 상용직과 임시·일용직 중 입직자는 12만9000명 증가했고 이직자는 15만3000명 늘었다. 이직자 중에서도 고용계약 종료, 구조조정, 해고 등에 따른 비자발적 이직자는 6만6000명 증가했다.
임금은 1년 전과 비슷했다. 8월 상용직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근로자 1인당 평균 임금은 337만9000원으로 1년 전보다 5000원(0.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위별로 상용직 임금(355만7000원)은 1만6000원(0.5%) 감소했고, 임시·일용직 임금(162만6000원)은 10만3000원(6.7%) 증가했다. 이에 대해 노동부 관계자는 "상용직 임금 감소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특별급여 등의 감소 때문"이라며 "임시·일용직 임금 증가는 숙박·음식업을 중심으로 임금 수준이 낮은 임시·일용직이 대거 노동시장에서 이탈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상용직 1인 이상 사업체 근로자 1인당 평균 근로시간은 153.9시간으로, 전년 동월보다 8.0시간(4.9%) 감소했다. 이는 지난달 근로일수가 1년 전보다 0.9일 감소한 데다 코로나19 사태로 휴업과 휴직 등이 확산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사업체 노동력 조사는 농업 등을 제외하고 고정 사업장을 가진 국내 사업체 표본을 대상으로 이뤄지며, 고정 사업장이 없는 건설업 하도급 업자에게 고용된 근로자나 가사서비스업 종사자 등은 제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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