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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호텔

아버지 보낸 이부진…신라호텔 2막 여나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호텔신라 제공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25일 별세하고 삼성가에도 3세 경영 시대가 열림과 동시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남매 관계이자 이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에게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부진 사장은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원불교 식으로 열린 이 회장의 입관식에 참석했다. 장례는 4일장이며 발인은 오는 28일 오전 이어진다. 장례 절차가 마무리 되고 나면 이부진 사장도 본격적으로 호텔신라 2막을 열 것으로 전망된다.

 

맏딸인 이 사장은 아버지와 외모부터 성격까지 빼닮았다는 평을 대내외로 받아왔다. 다소 차가워보이는 이미지에 뚜렷한 이목구비는 세 남매 중 이 회장과 가장 비슷하다고 평가를 받아왔으며, 카리스마와 강한 승부욕을 바탕으로 한 경영스타일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 때로 외모와는 상반된 소탈한 면모를 드러내며 삼성가의 위기 때마다 따뜻한 리더십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이 사장은 약 20년 전인 2001년 호텔신라에 몸 담은 이후 초고속 승진을 거쳐 2010년부터 사장 직을 맡았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호텔신라는 힘든 한 해를 보내고 있다. 호텔신라는 앞서 1~3월 1분기에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손실 670억원을 기록했으며, 2분기에도 비슷한 규모의 손실을 내며 피해를 입었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번 3분기에도 305여 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악재 속에서도 이 사장은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며 경영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 사장의 오랜 숙원사업 중 하나인 한옥 호텔은 완공을 앞두고 있으며 호텔신라가 총 3000억 원을 투자해 지하 3층, 지상 2층 높이의 면세점, 전통 공원 등을 갖춘 전통한옥으로 탄생될 계획이다. 내년 즈음 코로나19 확산이 잠잠해지고, 한류를 힘입어 해외 고객이 유입되기 시작하면 한옥호텔 사업이 빛을 보게될 것으로 보인다.

 

이 사장 특유의 승부사 기질이 엿보인 배경이 됐던 면세점 사업은 어려운 가운데서도 확신을 갖고 밑어붙인 추진력이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호텔신라 면세점 부문 실적이 3분기 반등해 4분기 흑자로 돌아설 수 있다는 분석이 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측은 "중국 대형 따이공을 중심으로 시내 면세점 매출액 회복세가 이뤄지고공항 상업시설 지원 정책이 나오면 개선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국내서도 신라면세점은 최근 4개월간 3대 면세점 중 소비자들의 호감도 톱을 차지할 정도로 잠재력을 내재하고 있다.

 

이 사장의 말처럼 호텔신라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려면 그의 경영 향방이 관건이다. 일각에서는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이 사장의 계열 분리 가능성을 언급하는가 하면, 계열 분리보다는 그룹 내에 있으면서 큰 울타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어찌됐든 이 사장이 주체적이며 보다 집중된 경영권 행사를 통해 호텔신라 실적 반등을 꾀할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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