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봉강천'서 AI 확진… 인근 철새도래지 산책로 폐쇄, 낚시객 출입 통제
전국 철새도래지 비상… 농식품부 격리·집중소독, 3중 방역차단망 구축
충남 천안 '봉강천'에서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진돼 전국 철새도래지 방역이 한층 강화된다. 봉강천 인접한 충남·북 철새도래지 산책로가 폐쇄되고, 낚시객 출입이 통제된다.
농림축산식품부 이재욱 차관은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충남 천안에 위치한 철새도래지인 '봉강천'에서 25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최근 조사 결과 약 57만5000만마리의 철새가 국내에 도래한 것으로 확인됐다. 봉강천은 농식품부가 고위험 철새도래지로 지정해 특별관리하는 지역이다.
전년보다 1개월 앞당겨 지난 9월부터 실시중인 철새도래지 103개소에 대한 집중 예찰·검사 중 야생조류 분변에서 항원이 검출됐다.
이번에 검출된 항원은 H5N8형으로, 올해 연초부터 유럽·러시아 등에서 발생하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와 같은 유형이다. 유전적 유사정도(상동성) 등에 대해서는 현재 정밀검사 중이다.
이재욱 차관은 "철새가 본격 국내에 유입되는 상황에서 철새도래지인 봉강천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했으므로, 전국적으로 분포하는 철새도래지 주변은 모두 안심할 수 없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 2016년과 2017년 충남과 전남에서 철새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항원 검출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가금농장에서 추가로 발생하는 패턴을 보였다.
농식품부는 이에 따라 가축방역 심의회를 거쳐 ▲ 바이러스 검출지역의 격리·소독 ▲거점소독시설 차량·사람 소독 ▲ 축산 차량의 농장 통제·소독 등 3중 차단망을 구축하는 등 강화된 방역 조치를 취한다. 항원 검출지역인 천안 봉강천을 포함해 주변 철새 이동경로에 위치한 청남·북 철새도래지 산책로를 폐쇄하고, 낚시객의 출입도 통제한다. 전국 철새도래지에 대해서도 축산종사자와 일반인 산책이나 낚시를 위한 출입을 하지 않도록 홍보를 강화한다. 오염원 제거를 위해 소독차 211대, 광역방제기 109대, 군 제독차 16대, 살수차 6대, 드론 21대 등을 총동원해 철새도래지 103개소를 집중 소독한다.
가금농장은 축산차량의 출입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불가피한 경우 3단계에 걸친 소독을 실시한 경우에 한해서만 농장 진입을 허용한다. GPS 고나제 시스템을 활용해 축산차량의 농장 진입과 거점 소독시설 경유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앞서 가금류 방사 사육을 금지하고 중점방역관리지구 내 위치한 소규모 농장은 다른 농장의 가금 구입·판매를 금지 조치했고, 천안시 전통시장 내 가금판매소 운영을 이동제한 해제시까지 중단했다. 전국 전통시장과 가든형 식당에 대해 병아리(70일령 미만) 및 오리 유통도 금지했다.
이 차관은 "철새도래지에 대한 출입 제한으로 불편이 초래될 수 있으나, 가금농장에서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차단을 위한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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