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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차기 이사장에 '쌍병두'? 소문만 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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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원 한국거래소(KRX) 이사장의 임기만료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후임자에 대해선 소문만 무성하다. 거래소 이사장 임기는 3년으로 1년 단위로 연임할 수 있다.

 

정 이사장은 앞으로 최소 한 달 이상은 이사장 자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통상 임기 종료 한 달 전쯤부터 시작됐던 모집공고가 아직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의 임기는 이달 말 2017년 11월 2월부터 시작된 3년 여정의 종지부를 찍지만 이사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만 구성된 상태다. 거래소 정관에 따르면 거래소 이사장은 임기가 끝나더라도 후임자 선임 때까지 직무를 수행할 수 있다.

 

선임절차가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선 라임·옵티머스 사태로 자본시장 전반이 시끄럽다는 점과 노조와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서라는 등 갖가지 추측만 나오고 있다. 거래소 내부와 금융권에서도 "이 정도로 선임절차가 늦어지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얘기가 들린다.

 

거래소 이사장은 사외이사 5명,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대표 각 1명, 금융투자협회 추천 2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된 추천위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주주총회에 추천하면 주총에서 최종 선임된다.

 

◆손병두 선두?…민병두·정은보·유광열 하마평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까지 이사장 후보군은 4명으로 압축된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민병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은보 한미방위비분담 협상대사, 유광열 전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등이 거론된다. 거래소 이사장에는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의 차관급 경제관료 출신이 오는 것이 관행이었다.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이 가장 선두에 있지만 아직 독보적인 '1강'은 없다는 것이 대체적 의견이다. 거래소 관계자도 "추측만 무성할 뿐 언론 보도 외에는 들리는 얘기가 전혀 없다"며 "누가 올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했다.

 

1964년생인 손 부위원장은 인창고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브라운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를 받았다.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해 기획재정부 국제기구과장, 외화자금과장, 국제금융과장, G20기획조정단장, 금융위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 사무국장, 금융서비스국장, 금융정책국장 등 주요 직위를 두루 거쳤다.

 

국내외 금융 정책에 모두 밝다는 점에서 차기 거래소 이사장의 적임자로 꼽힌다. "학구적이고 온화한 성격"이라는 것이 내부 평판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에 대해 "점잖고 조용한 편으로 적이 없는 스타일"이라고 평가했다. 기재부에서 근무할 당시 부하 직원들이 뽑은 '닮고 싶은 상사'에 3차례 뽑혔다는 점에서 신망도 두텁다.

 

민병두 전 의원은 거래소뿐 아니라 차기 은행연합회장과 손해보험협회장으로도 하마평이 나오고 있다. 그 역시 이를 의식한 듯 보인다. 개인 휴대전화 착신을 금지해 놓은 채 차기 행선지에 대해 침묵으로 답하고 있다. 20대 국회 하반기 정무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정치권의 '금융통'이라는 점이 가장 큰 강점이다. 8년 동안 정무위원회에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정치권에 목소리를 내는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평가다.

 

정은보 대사는 '부산 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부각되고 있다. 거래소가 부산에 본사를 두고 있는 만큼 지역의 요구와 여건을 잘 아는 인물이 선임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기재부의 최장수 차관보로 유명한 그는 국제·국내 금융과 경제정책에 두루 능통한 정통 경제 관료로 통한다.

 

유광열 전 금감원 수석부원장 역시 경제기획원과 기재부, 금융위 등을 거친 정통 관료 출신이다. 만일 이번에 거래소 이사장으로 부임할 경우 지난 6월 금감원 퇴직 이후 5개월 만에 유관기관 복귀다.

 

다만 매번 이사장 취임 때마다 불거졌던 '관피아(관료+마피아) 낙하산' 논란은 이번에도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

 

유흥열 거래소 혁신노조위원장은 "금융시장 개혁을 위해 기재부와 금융위 출신 관 인사가 내려와서는 절대 안 된다"며 "관 인사가 배제된 제3의 출신이 부임하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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