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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IT/인터넷

배달앱 격전지로 주목받는 일본, 네이버-배민 격돌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다음달 일본에서 배달앱 서비스 '푸드네코'를 시작한다. /우아한형제들

배달 불모지로 여겨졌던 일본이 코로나19로 배달 수요가 늘면서 배달앱 격전지로 주목받고 있다. 네이버와 국내 배달앱 1위 배달의민족이 경쟁을 벌이게 됐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다음 달 일본에서 배달앱 서비스를 시작한다. 5년 만에 일본 시장에 재도전하는 것이다.

 

배달앱 이름은 푸드(영어로 음식)와 네코(일본어로 고양이)를 합친 '푸드네코'로 정했다. 고양이를 중심으로 마케팅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웹페이지에는 민트색 모자를 쓰고 가방을 멘 고양이 캐릭터가 등장한다.

 

우아한형제들의 일본 법인 우아브라더스재팬코퍼레이션은 지난 3월부터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해 앱 개발자, 마케팅 인력 등을 충원한 데 이어 현지에서 라이더(배달원)를 모집 중이다.

 

우아한형제들의 일본 시장 진출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우아한형제들은 2014년 네이버의 자회사 라인과 합작법인 라인브로스를 세우고 배달 앱 '라인와우'를 도쿄 일부 지역에서 서비스했지만 사업 성장이 미미해 1년 만에 철수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음식 배달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일본 시장 진출을 결정하게 됐다.

 

베트남에서의 성공도 일본 시장에 대한 자신감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베트남에서 배달앱 '배민'을 선보인 우아한형제들은 하노이 등 서비스 지역에서 2위 사업자에 오를 정도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해외에서의 사업 성공에는 배달의민족 특유의 B급 감성 마케팅이 주효했다. 올해 초 베트남 새해 명절을 맞아 내놓은 세뱃돈 봉투는 배민이 베트남 내에서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됐다. 배민은 봉투에 '이거 엄마한테 맡기지 마', '남자친구 있냐고 물어보지 마', '나이가 많지만 아직도 세뱃돈을 받지' 같은 문구를 넣었다. 이 봉투는 SNS에서 회자되고 카피 제품들이 쏟아져 나올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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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도 일본 배달시장에서 입지를 넓히면서 한 때 동지였던 네이버와 우아한형제들 간 대결을 펼치게 됐다.

 

네이버 자회사 라인은 2016년 일본 음식배달 업체인 데마에칸과 업무제휴를 체결하고, 일본의 국민 메신저로 자리 잡은 라인과 데마에칸의 운영 노하우를 활용한 배달 서비스 '라인 델리마'를 운영해왔다. 데마에칸은 연간 3000만건의 주문건수와 가맹점수가 2만곳을 넘는 일본 최대 배달서비스 업체다.

 

올해 3월에는 일본 배달 사업을 위한 서비스 개발자 채용공고를 내면서 일본 사업 재진출을 예고한데 이어 일본 투자회사 제이코퍼레이션과 라인을 통해 300억엔(약 3300억원)을 투입해 데마에칸의 지분 약 60%를 확보했다.

 

라인은 올해 하반기 기존 배달서비스 라인 델리마를 데마에칸과 통합해 일본 시장에서 배달 경쟁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데마에칸 ID와 라인 ID를 통합해 8400만명의 일본 내 라인 사용자가 배달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라인은 데마에칸 주문 방식에 '라인 포케오' 테이크아웃 예약 방식을 추가해 테이크아웃 분야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현재 일본 배달시장은 현지 업체 데마에칸과 우버이츠가 양대산맥을 이루는 가운데 NTT도코모 D배달, 라쿠텐 딜리버리 등 업체들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국내에서 배달앱 요기요와 배달통을 운영하는 독일 딜리버리히어로도 지난달 일본 시장 진출을 발표하면서 일본시장이 배달앱 격전지로 주목받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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