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식량가격지수 1년 전보다 5.0% 상승… 4개월째 올라
지난달 곡물·유지류 상승, 설탕·육류는 하락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5.0% 상승, 4개월째 상승세다. 곡물과 유지류 가격은 상승한 반면, 설탕·육류 가격은 하락했다.
13일 국제연합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9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95.9포인트) 대비 2.1% 상승한 97.9포인트를 기록했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올해 1월 102.5에서 2월 99.4, 3월 95.1, 4월 92.4, 5월 91.0으로 하락하다, 6월 93.1, 7월 94.0, 8월 95.9에 이어 9월까지 상승세다.
FAO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990년 이후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가격동향을 모니터링해 5개 품목군(곡물·유지류·육류·유제품·설탕)별로 매월 작성해 발표된다. 2014~2016년 평균이 100이다.
품목별로 곡물과 유지류 가격은 상승한 반면, 설탕·육류 가격은 하락했다. 유제품 가격은 안정세다.
곡물은 지난 8월보다 5.1% 상승한 104.0포인트를 기록했다. 곡물 중 밀은 남반구 생산량이 충분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건조기후가 유럽 내 거울 밀 파종에 악영향을 주는 상황에서 무역이 활발해짐에 따라 가격이 올랐다. 옥수수는 유럽의 생산량 감소와 미국의 공급량 감소로, 수수는 중국의 높은 수입 수요로 인해 가격이 강세를 보였다. 다만 쌀은 북반구가 수확기에 접어들고 신규 수요가 둔화하면서 가격이 하락했다.
유지류는 104.6포인트로 전월보다 6.0% 올랐다. 팜유는 국제 수입수요가 증가하는 것과 달리 말레이시아의 재고 수준이 예상보다 적고 동남아시아의 생산량 전망이 불확실해 가격이 올랐다. 해바라기씨유는 흑해 지역의 작물 생산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인해, 대두유는 남미지역의 생산이 부진하고 미국 바이오디젤 산업의 수요가 늘어 가격이 상승했다.
설탕과 육류는 약세를 나타냈다. 설탕은 최대 생산국인 브라질과 인도의 생산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 속에서 전월보다 2.6% 하락한 79.0포인트에 머물렀다. 육류는 91.6포인트로 0.9% 하락했다. 독일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에 따른 중국의 독일산 수입금지 조치로 유럽 내 돼지고기 공급량이 증가한 것이 가격 하락의 한 원인이 됐다. 소고기는 브라질산 가격 상승과 호주산 가격 하락으로 국제 가격이 안정세를 보였다.
유제품은 1년 전(102.1포인트)에서 거의 변동없는 102.2포인트를 기록해 안정세다. 유럽은 상반기 우유 생산량이 많고 하반기에는 줄어드는데, 이로 인해 탈지분유 가격이 상승하고 있고 버터 가공량도 감소하면서 버터 가격이 올랐다. 치즈는 수입 수요와 유럽 내 수요가 증가해 가격이 상승했다. 반면, 우유 생산량이 하반기에 증가하는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전지분유 생산량이 최대치에 도달한 상황에서 특히 중동지역의 수입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가격이 하락했다.
FAO는 2020/21년도 세계 곡물 생산량은 27억6240만톤으로 1년 전보다 2.1%(5570만톤) 증가할 것으로, 곡물 소비량은 27억4370만톤으로 2.0%(5450만톤)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0/21년도 세계 곡물 기말 재고량은 8억8960만톤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8%(1670만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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