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인삼에 이어 고추장·곶감도 국제 규격 채택… "수출 확대 기대"
한국 고유의 전통식품인 고추장과 곶감이 국제식품규격으로 채택돼 수출길이 더 확대될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2일 제43차 국제식품규격위원회(코덱스) 총회에서 고추장과 곶감이 국제식품 규격으로 채택됐다고 13일 밝혔다.
코덱스는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식량농업기구(FAO)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국제회의로, 180여개 회원국이 참여해 국제 식품 규격, 지침, 실행규범 등을 개발하고 있다. 코덱스 규격은 회원국 대상 권고기준으로 활용되며 국제교역 시 공인기준으로 적용된다. 이번 총회는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9월24일~26일, 10월 12일 화상회의로 개최됐으며, 각국 대표단과 국제기구, 비정부 기구 등 약 600명이 참여했다.
고추장은 2009년 아시아 지역규격 채택 이후 이번 총회 결정에 따라 세계규격으로 국제사회 인정을 받게 됐다. 앞서 우리나라 식품 중 김치(2001년), 인삼제품(2015년)이 국제식품규격으로 채택됐었다.
고추장은 특히 '고추장(Gochujang)'이라는 우리 고유의 명칭을 그대로 사용함으로써 '레드 페퍼 페이스트(Red pepper paste)', '칠리소스' 등과 구별되는 독자적인 발효식품으로 세계에 인식시킬 수 있게 됐다. 또 튜브형 포장 적용이 용이하도록 수분 상한치를 높이고, 메주 냄새를 줄일 수 있도록 조단백질 하한치를 낮추는 등 고추장의 세계화를 위해 외국인의 기호를 반영해 기존의 지역규격보다 유연한 기준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고추장 수출길 확대가 예상된다. 지난해 기준 고추장은 미국, 중국, 일본 등 약 106개 국가에 연간 1만7686톤, 3767만 달러 상당 규모로 수출돼 10년 전과 비교해 약 2배 이상 성장했다. 올해는 코로나19에 따른 K-방역 등의 인지도 상승으로 1~8월 고추장 수출액은 35.6% 증가했다. 여기에 이번에 국제식품규격 채택으로 고추장 수출의 비관세 장벽이 낮아져 수출길이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곶감은 건조 과실류의 개별규격을 통합하는 과정에서 우리나라가 추가 제안하면서 국제식품규격의 지위를 얻게 됐다. 이번 회의에서는 또 내 전통발효식품인 '청국장'의 아시아 지역규격 신규작업이 승인됐다.
농식품부 박병홍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앞으로도 김치, 인삼제품 및 고추장과 같이 경쟁력 있는 우리나라 식품의 국제규격화를 추진해나갈 계획"이라며 "전통발효식품육성, 한식진흥 및 음식관광 활성화, 수출시장 다변화 등 관련 사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 우리 농식품의 세계화와 경쟁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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