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장마·태풍 영향 올해 쌀 생산량 11.3만톤 감소… "쌀 수급은 문제없어"
농식품부 "중만생종 본격 출하되는 10월 하순 이후 가격 안정될 것"
올해 긴 장마와 태풍 등의 영향으로 쌀 생산량이 전년보다 11만3000톤 가량 감소할 전망이지만, 쌀 수급은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쌀 가격은 예년보다 높은 수준이지만, 이달 하순부터는 안정화될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8일 관계부처, 생산자·소비자단체 대표, 전문가·학계 등이 참여하는 양곡수급안정위원회를 차관 주재로 열어 올해 수확기 수급상황을 점검하고 대책을 마련했다고 11일 밝혔다.
통계청에 발표한 9월15일 기준 2020년산 쌀 예상생산량은 363만1000톤으로 1년 전보다 11만3000톤 감소했다. 올해 재배면적 감소폭(4000ha)은 크지 않았지만, 6~7월 집중 호우와 연속된 태풍으로 낟알 수가 감소하는 등 작황이 평년보다 좋지 않아서다. 최종 생산량은 11월 중순경 확정될 예정이다.
특히 소비 감소 추세 등을 감안한 신곡 예상수요량과 비교하면 올해 쌀 수급은 균형 범위 이내 수준으로 전망된다. 올해 양곡연도말(10월말) 정부양곡 재고는 106만톤 수준으로 2020년산 매입량(공공비축 35만톤)까지 감안하면 정부 쌀 공급 여력은 충분한 상황이다.
이에 양곡수급관리위원회는 올해 첫 시행하는 수급관리기준 상 "정부의 별도 시장격리 조치는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올해 산지쌀값은 2019년산 재고 소진과 2020년산 수확 지연 등의 원인으로 수확기 초기(10월5일 21만9288원/80kg)는 과거에 비해 높은 수준으로 형상되나, 재배면적의 91%를 차지하는 중만생종이 본격 출하되는 10월 하순 이후 점차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농식품부는 2020년산 쌀 수급 안정을 위해 수확기 출하 물량을 안정적으로 매입하고, 쌀값 추이 등을 보아가며 산물벼 인수도 등 필요한 조치를 선제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떡, 도시락 등 영세업체의 원가 부담 완화를 위해 정부양곡 가공용 쌀 1만2000톤은 연말까지 추가 공급하고 필요시 영세자영업자 등을 대상으로 정부 양곡 공급방안도 추가 검토키로 했다.
수확기 쌀 유통 질서 확립을 위해 11~12월 동안 국산-수입산 쌀 혼합, 생산연도 혼합 등 양곡표시제도 특별단속을 추진하고, 정부양곡 유통·관리 실태도 중점 점검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앞으로 수확기 초기 산지쌀값 또는 쌀 최종생산량 확정(11월12일 통계청 발표) 등을 감안해 수급 상황을 재점검하고, 필요 시 추가적인 수급안정조치도 마련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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