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체형에 딱 맞는 제품 설계 위해 인체치수 다시 잰다
국표원, 20~69세 6400여명 대상 '한국인 인체치수 조사'… 피조사자 모집
달라진 한국인 체형에 딱 맞는 제품 설계·생산, 생활공간 설계 등을 위한 인체치수 조사가 시행된다. 이번 조사에서는 산업계 수요를 반영하고 보다 정확한 측정을 위해 측정 항목과 3D 측정이 확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6일 '제8차 한국인 인체치수조사'를 올해 10월부터 2021년 2월까지 실시한다고 밝혔다.
인체치수 조사는 1979년부터 주기적으로 시행됐다. 현재까지 40여년간 한국인 인체치수를 측정해 온 결과, 의류, 가구, 가전, 전기전자기기, 자동차,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민 체형에 맞는 제품 설계·생산이 가능했다. 현재까지 총 11만7893명을 대상으로 인체측정이 시행됐고, 그 결과는 제품 생산 등에 활용되도록 산업계와 학계, 연구 분야에 보급됐다.
예를 들어 세탁기의 경우 인체치수를 이용해 사용자의 허리와 무릎의 충격을 완화하고 관절을 보호할 수 있는 높이로 설계하고, 엄지손가락의 길이와 동작범위를 스마트폰 설계에 반영해 인체 적합성과 편리성을 높일 수 있었다. 냉장고의 경우 근력이 약한 어린이와 노인들도 문을 쉽게 여닫을 수 있도록, 자동차 내비게이션과 계기판은 운전자의 시선 이동을 최소화하는 곳에 위치하도록 인체측정치수가 활용된다.
해외에서 민간 주도로 인체치수를 조사한 사례는 간혹 있으나, 40여년간 국가 주도로 조사사업을 시행하는 것은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이번 조사 대상은 성인 20세~69세 남녀 총 6400여명이다. 산업계 수요를 반영해 측정 항목이 종전 332개에서 365개로 확대됐다. 조사 기간은 올해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 20세~44세 남녀 3200여명을 조사하고, 이후 45세~69세 남녀 3200여명을 조사할 예정이다.
조사는 동서울대 산학협력단(최경미 교수)과 충북대 산학협력단(한현숙 교수)이 공동으로 조사 사업단을 구성해 진행하며, 웹사이트(http://sizekorea-du.com)를 통해 피측정자를 모집한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3차원(3D) 인체측정 항목을 대폭 강화해, 정확한 인체형상 정보를 바탕으로 측정값을 분석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3차원 인체형상 정보를 정확히 자동 계측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했고, 측정장비 종류와 무관하게 측정된 형상 정보를 이용자들이 수치 정보로 전환해 원하는 품목을 측정할 수 있도록 했다.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마스크 착용 상태로 조사가 진행되고, 측정실에는 측정자와 피측정자를 합쳐 10명 이하 인원만 들어갈 수 있도록 제한한다. 내부에는 공기살균청정기와 손도독제, 마스크 등을 비치해 1일 1회 측정실 내외부 전체를 소독하기로 했다.
이승우 국가기술표준원장은 "인체치수 조사사업은 최신의 한국인 인체치수를 보급해 양질의 제품을 설계하는데 활용함으로써, 궁극적으로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 사업"이라며 "지난 40여년간 축적된 한국인 인체치수 정보가 미래 데이터기반 경제에서 중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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