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고추장 등 장류 수출 호조"… 3분기 농식품 수출액 6.5% 증가
3분기 누계 수출액 55억1900만달러
김치와 고추장, 된장, 간장 등 우리 전통 식품 수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20년 3/4분기 누계 기준(잠정) 농식품 수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6.5% 증가한 55억19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올해 코로나19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농식품 수출이 증가세를 지속하는 것은 김치와 장류 등 전통 식품의 선전이 큰 요인으로 꼽힌다.
김치는 3/4분기 누계 1억850만달러어치를 수출해 전년동기 대비 38.5% 증가했다. 이는 2012년 수출액인 1억661만달러를 넘어 3분기만에 역대 최고 수출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2012년 당시에는 일본 수출 비중이 80%에 달했지만, 이후 미국, 홍콩, 호주, 대만 등 82개국으로 수출이 다변화했고, 올해 일본 수출 비중은 역대 처음으로 50% 수준으로 감소했다.
김치 수출 증가는 K-푸드를 비롯한 한류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젓갈을 넣지 않은 채식김치나 휴대가 편리한 캔 김치 개발 등 국가별 선호를 반영한 제품 현지화와 대형 유통매장과 연계한 판촉 등의 효과로 보인다.
농식품부는 특히 코로나19를 계기로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 발효식품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아 김치 수출이 가속화 한 만큼, 김치의 기능성을 해외 소비자에게 적극 알리는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김치와 함께 대표적인 전통 식품인 고추장, 된장, 간장 등 장류의 3/4분기 누계 수출실적은 전년동기 대비 31%나 급증했다.
장류 수출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는 한류 열풍으로 한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 꼽힌다. 특히 그동안 장류 주요 수출국이던 미국(전년동기 대비 27%↑), 중국(43%↑), 일본(26%↑) 뿐 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수출이 저조했던 동남아 국가에서의 수출실적이 대폭 증가했다. 태국에서 장류 수출이 123% 증가하고, 말레이시아에서 고추장 수출이 167% 증가했다. 한식을 소재로 한 k-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직접 한식을 요리해보려는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농식품부는 4분기 신선농산물 수출 확대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도 기울일 계획이다. 특히 최근 국내외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포도(샤인머스켓)의 경우 수출 확대를 위해 저온유통체계 구축, 체크 프라이스(check price: 수출 상품의 일부에 적용하는 최저 수출가격) 운영, 공동브랜드 해외상표 등록 등 정책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농식품부 박병홍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연말까지 포도, 인삼 등 신선농산물 수출에 역량을 집중해 농가 소득에 도움이 되도록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