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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패란사벽(悖亂邪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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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간의 화제를 모은 일련의 상소문과 하교문 그리고 그에 이어진 영남만인소를 패러디한 내용을 보면서 필자는 또 하나의 어귀에 시선이 닿았다. 패란사벽(悖亂邪僻)이란 문구다.

 

패란(悖亂)이란 올바른 도리를 어지럽힘이요, 사벽(邪僻)이란 병을 일으키는 사기(邪氣)나 정상이 아닌 상태를 통틀어 이르는 표현이니 참으로 말의 뜻이 심장하지 아니할 수 없다. 작금에 내 편 아니면 네 편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나와 정견이 갖지 않으면 상대편의 주장은 좋은 결정이나 의견이라 할지라도 무조건적인 반대가 일상화되고 있다.

 

또한 내 편의 부정이나 잘못은 애써 합리화하느라 그저 감싸느라 정신이 없다. 도대체 '올바른 도리를 어지럽힘'이란 일갈은 상대방을 공격하는 얘기로만 차용되고 있는 거 아닐까. 생각이 다르다 해서 상대 쪽을 벽안시 여긴다면 지옥이나 다를 게 없다.

 

조선시대 때 사관들이 쓰는 역사의 기록 사초(史草)는 왕도 어쩌지를 못하는 기록이다. 천하권력을 쥔 임금이라도 자신의 사후에 기록될 평판을 생각하며 자신의 치적이 '올바른 도리를 어지럽히는 일'이 되어서는 안 되었을 것이다. 그 도는 하늘의 뜻이라 하늘에서 천둥이 울리거나 벼락이 치게 되면 이는 치자(治者)의 덕이 부족함을 경계하는 소리로 들었던 것이다.

 

개인의 삶 역시 마찬가지다. 사주구성에 있어 흉살이 많고 오행이 태과하거나 조화롭지 못하면 인생풍파가 많다고 보는 것인데 이럴 때 개운을 원한다면 사람으로서 '올바른 도리를 어지럽히는' 생각과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

 

올바른 도리라는 것은 누가 보든 말든 스스로 윤리를 알고 부끄럽지 않게 행동하는 것이다. 남이 안보는 것 같다고 남이 모를 것이라고 하는 행동들로 인해 나락으로 떨어지는 경우가 너무도 하다하지 않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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