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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채권·펀드

성장주와 가치주 두 토끼…‘배당성장주 펀드’가 뜬다

배당주 펀드 부진 속에도 빠른 리밸런싱으로 수익률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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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네이버펀드파인더

 

한동안 성장주 쏠림현상으로 외면받던 배당주가 힘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최근 상대적으로 성장주를 많이 편입한 '배당성장주 펀드'가 주목받는 이유다. 배당성장주펀드는 배당주와 성장주,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펀드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국내 267개 배당주펀드에서 연 초 이후 2조3519억원의 투자금이 유출됐다. 최근 3개월 동안 1조4388억원, 한 달 동안 5659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낮은 수익률과 중간 배당을 해왔던 상장사의 '포기 선언'이 부진의 이유로 꼽힌다. 배당주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최근 6개월 20.86%, 3개월 8.44%다. 같은 기간 각각 13.86%, 37.05%에 달하는 증시 상승률을 본 투자자들의 성에 찰 리 없다. 10% 수준인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에도 한참 못 미친다.

 

여기에 기업들의 중간 배당금도 대폭 줄었다. 에쓰오일과 SK이노베이션 등 고배당주로 대표되는 정유 기업들이 대규모 적자를 낸 것이 결정타로 작용했다. 경영 악화와 사업의 불확실성 확대로 올해 국내 증시 상장사의 6월 중간 배당금은 2조9200억원으로 지난해(3조7100억원)에 보다 21%가량 감소했다.

 

그래도 일부 배당주 펀드는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가장 좋은 성적표를 받은 우리중소형고배당펀드의 경우 최근 3개월간 34.99%의 수익을 냈다. NH-아문디(Amundi) 4차산업혁명 연금증권전환형 펀드(32.13%), IBK포춘중국 고배당펀드(23.77%), KB중소형 고배당 목표전환펀드(18.86%), 한국밸류10년투자퇴직연금배당펀드(17.65%) 등이 뒤를 이었다.

 

업종별 경쟁력이 높은 성장주 비중을 높인 것이 비결이다. 전통적인 고배당주로 꼽히는 가치주에만 집중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최근 수익률 1위를 기록한 우리중소형고배당펀드는 지난 2분기 말 기준으로 카카오(3.00%와) 네이버(2.88%), 삼성바이오로직스(2.78%) 등을 편입하고 있다.

 

언택트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비대면 관련주와 바이오 등 성장주들로 빠르게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섰다. 해당 상품을 운용한 노기호 펀드매니저는 "과거와 같은 배당주 운용으론 배당성향이 유지되더라도 과거와 같은 수익을 내기 힘들다고 판단했다"며 "배당 수익에만 집중하지 않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수혜주와 성장주를 함께 담았다"고 설명했다.

 

NH-Amundi 4차산업혁명 연금증권전환형 펀드 역시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차세대 기술 관련 기업을 주로 담았다. 삼성전자(23.22%), SK하이닉스(5.81%), LG화학(4%), 삼성바이오로직스 (3.74%), 네이버(3.67%) 등으로 구성된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주 펀드 중에서도 비교적 성장주 비중이 높은 펀드를 운용하는 미래에셋, 한국밸류, 마이다스와 중소형주 비중이 높은 펀드를 운용하는 브이아이 정도가 시장 대비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배당주에 관심을 두어야할 시기라고 조언한다. 지수 조정 시기와 시장 변동성 상승 시기에 배당의 하락 방어 현상이 발생했던 역사적 선례 때문이다. 초저금리 국면이 장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 역시 배당주의 중장기 흐름에 힘을 싣고 있다.

 

김재은 연구원은 "하반기 실적 증가 모멘텀을 지녔고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개선)으로 하반기 실적 가시성이 높은 고배당 업종에 주목하라"고 했다. 그는 배당성향이 낮아 실적에 따라 배당이 증가할 가능성이 큰 업종으로 자동차, 증권, 반도체, 음식료를 꼽았다.

 

이정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주 타이밍 전략을 쓸 적기"라며 "배당 시즌이 다가오며 유동성 증가율이 감소할 때 가치주 로테이션을 노려보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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