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테슬라, 각종 의혹에 주가 천당과 지옥 오가
'제2의 테슬라'로 주목받아온 미국 수소전기차 업체 '니콜라'의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미국의 공매도(주가 하락 시 이익이 발생하는 투자 방식) 업체 힌덴버그 리서치가 '니콜라는 사기 업체'라는 보고서를 내면서 양측의 공방이 치열하다. 미 증권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이 주장의 타당성을 살펴보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도 전해진다.
14일(현지시간) 니콜라는 힌덴버그 리서치 보고서의 영향으로 장중 10% 폭락했다가 니콜라의 적극적인 해명으로 11.4% 상승마감했다. 이날 하루동안 장중 최저점과 최고점은 23.43% 차이다. 주주들은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장 마감 후 또다시 니콜라에 악재가 닥쳤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니콜라 관련 조사에 착수했다는 블룸버그 통신의 보도가 나오면서다. 시간외 거래에서 한때 11.7% 하락하면서 정규장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힌덴버그 리서치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니콜라는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트레버 밀턴의 수십가지 거짓말을 기반으로 세워진 사기 업체라는 주장의 보고서를 냈다.
힌덴버그는 당시 보고서에서 밀턴이 적잖은 거짓말로 대형 자동차 회사들과 파트너십을 맺어왔음을 보여줄 충분한 증거를 모았다며 "상장 기업에서 이 정도 수준의 속임수를 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니콜라는 자사 주식을 공매도한 힌덴버그 측이 시세조종을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고, 힌덴버그는 니콜라가 자신들의 문제 제기에 제대로 답변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거듭 반박하는 상황이다.
니콜라는 14일 힌덴버그 리서치가 제기한 문제점에 대해 본격적으로 반박을 시도하는 성명을 냈다.
니콜라는 트럭을 언덕에서 밀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니콜라 원은)실제 전시장에 전시돼 있고, 기어박스는 설치 전 기능 테스트를 거쳤으며 배터리도 작동했다"며 "인버터와 동력 모터 역시 모두 작동했다"고 했다.
또 트럭이 움직이는 동영상에 '자체 추진 중'이나 '동력전달장치 작동 중'이란 표현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힌덴버그의 설립자인 네이선 앤더슨은 블룸버그통신에 보낸 이메일에서 "자세한 반응은 추후 공식 자료로 낼 것"이라고 밝혔다.
양측의 공방전이 길어지면서 니콜라 주가는 연일 출렁이고 있다.
니콜라가 미국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와 픽업트럭 생산을 위해 전략적 제휴를 맺은 지난 8일 니콜라 주가는 주당 50.05달러였으나 힌덴버그 리서치 보고서 파문으로 11일에는 32.13달러로 35.8%가량 추락했다.
한편 SEC의 이번 조사가 어떤 결론에 도달할지는 알 수 없지만 일단 양측은 조사를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니콜라는 "이번 문제에 대한 SEC의 조사에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고 힌덴버그도 "당국이 조사에 나서 고무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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