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 시장 경쟁이 치열하다. 후발주자의 성장으로 오랜 기간 지속된 배달의민족-요기요-배달통의 3강 구도가 깨지면서 배달앱 시장 구도에도 변화가 찾아왔다.
8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8월 한달간 쿠팡이츠의 사용자 수는 74만8422명으로 지난해(17만4057명) 대비 4배 증가했고, 위메프오는 지난해 8월 2만3672명에서 17만5414명으로 7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배달 수요가 증가하면서 배달앱 후발주자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쿠팡이츠의 성장세가 무섭다. 8월 월간 순 사용자(MAU) 70만을 돌파한 쿠팡이츠는 7월부터 신규 사용자가 급증하면서 2위 요기요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쿠팡이츠의 1인당 월평균 앱 사용 시간은 배달의민족에 이어 2위를 기록하면서 이미 요기요를 뛰어넘은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사용률을 확인할 수 있는 총 설치 기기 대비 사용자 수는 배달의민족이 81.41%로 1위를 차지한데 이어 위메프오 63.23%, 쿠팡이츠 61.03%, 요기요 59.59%로 2~4위 간 경쟁이 치열한 모습이다.
배달의민족은 8월 앱 사용률, 사용시간, 사용일 등 모든 부문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사용자 수에서는 요기요와 약 2배 차이를 보인다.
한편, 배달 앱 시장 8월 사용자 수 순위는 1위 배달의민족을 이어 요기요, 쿠팡이츠, 배달통, 위메프오 순으로 나타났다. 요기요와 배달통을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가 지난해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을 인수하면서 국내 배달 대행 서비스 사용자 수의 97.4%를 점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쿠팡이츠는 공격적인 마케팅과 쿠폰 할인 혜택을 통해 이용자 수를 늘리고 있다. 특히 빠른 배달을 앞세워 경쟁사와 차별화를 두고 있다.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등이 여러 주문을 모아 한꺼번에 배달하는 방식과 달리 쿠팡이츠는 라이더 1명당 1개 음식만 배달할 수 있도록 해 배달 시간이 짧다. 최근 쿠팡이츠를 통해 주문한 이용자들이 "배달이 빨리 와서 놀랐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이유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쿠팡이츠는 지난해 5월 서비스 론칭 이후 1년 만인 지난 6월 배달통이 차지하고 있던 3위 자리를 뺐었다. 향후 배달의민족과 요기요와의 격차를 더욱 줄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르는 사람이 늘면서 배달앱 이용자와 결제액이 증가하며 시장은 커지고 있다. 와이즈앱에 따르면 8월 우아한형제들과 딜리버리히어로가 운영하는 배달앱 결제금액은 1억205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8년 4조1000억원, 2019년 7조1000억원을 기록한 것에 이어 올해는 이미 1~8월에 7조6000억원 규모를 달성한 것이다.
공공배달앱도 경쟁에 가세한다. 서울시는 오는 16일 중소 배달앱 16곳과 힘을 합친 공공배달앱 제로배달 유니온을 선보인다. 참여하는 소상공인에게 입점비와 광고비 없이 2%의 수수료만 적용하며, 이용자에게는 서울사랑상품권(제로페이)으로 결제 시 7%~1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깨질 것 같지 않던 배달앱 경쟁 구도가 깨졌다"며 "배달앱의 독과점과 광고비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후발주자들의 성과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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