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실업급여 지급액 1조1000억원… 4개월째 1조원 넘어
일자리사업 공공행정 13만3000명 증가… 제조업·30세이하 고용 부진 이어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고용 충격이 지속되면서 실업급여 지급액이 4개월째 1조원을 넘었다.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이 커지는 등 지난달 일부 고용 지표가 개선을 보였으나,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9월 다시 악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7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8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은 1조974억원으로 전년 동월(7256억원)보다 3718억원(51.2%) 급증했다. 구직급여는 정부가 실업자 구직활동 지원을 위해 고용보험기금으로 지급하는 수당으로, 실업급여 대부분을 차지해 통상 실업급여로 불린다.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7월(1조1885억원)보다는 소폭 감소했으나, 구직급여 지급액은 5월부터 4개월 연속 1조원을 넘었다.
지난달 구직급여 수급자는 70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47만3000명)보다 23만2000명(49.0%) 늘었다. 다만 7월(73만1000명)과 비교하면 소폭 줄었다.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9만명)는 전년 11월(8만6000명) 이후 가장 적었다.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올해 3월 15만6000명으로 증가했지만, 4월부터 감소 추세다.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는 1401만9000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26만2000명(1.9%) 증가했다. 고용보험 가입자가 1400만명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50만명대의 고공 행진을 보인 월별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은 올해 들어 코로나19 사태로 5월에는 15만5000명으로 떨어졌지만, 6월(18만4000명), 7월(18만6000명)에 이어 반등하고 있다.
업종별 고용보험 가입자를 보면, 서비스업은 964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31만4000명(3.4%) 증가했다. 서비스업 가운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사업을 포함한 공공행정 고용보험 가입자가 13만3000명, 보건복지업에서 10만7000명 증가했다.
반면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직접 영향을 받는 숙박·음식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5만명 감소했다. 제조업 가입자도 지난달 351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6만3000명(1.8%) 줄었다. 제조업의 고용보험 가입자는 작년 9월 이후 12개월 연속 마이너스(-)다.
전자통신업(-1만3000명)과 자동차업(-1만1000명) 등 주력 제조업의 고용보험 가입자도 감소했다. 조선업을 포함한 기타 운송장비업(-5000명)도 감소 폭을 확대했다.
고용보험 가입자 증감을 연령대별로 보면 29세 이하(-5만9000명)와 30대(-5만2000명)에서는 감소했지만, 40대(4만8000명), 50대(11만6000명), 60세 이상(20만8000명)은 증가했다.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중단·축소하면서 청년 고용난이 지속되는 걸 보여준다.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이 커지는 등 지난달 일부 고용 지표의 개선 양상이 나타났지만, 코로나19가 급속히 재확산하면서 9월 고용 지표가 다시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노동부가 매달 발표하는 노동시장 동향은 고용보험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고용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학습지 교사 등 특수고용직 종사자, 프리랜서, 자영업자 등은 제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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