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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IT/인터넷

코로나19에 배달앱 결제액은 '훨훨'이지만…라이더 부족해 난감

주요 배달앱의 결제자수와 결제 금액 추이. /와이즈앱

코로나19로 외출을 자제하고 재택근무 분위기가 확산하는 등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배달앱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증가하는 수요에 대비할 인력이 부족해 배달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2일 앱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 7월 배달의민족, 요기요, 배달통 등 주요 배달앱의 월 결제금액이 9437억원으로 1조원에 육박했다. 결제자 수는 1504만명으로 추정된다. 와이즈앱은 만 20세 이상의 카드, 계좌이체, 휴대폰 결제 정보를 바탕으로 분석했으며, 10대의 결제금액과 간편결제, 현장결제, 쿠팡이츠, 카카오톡 주문하기 등까지 포함하면 실제 배달앱 결제금액 시장은 더 커진다.

 

배달 시장은 지난 3월 결제금액이 1조82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데 이어 감소세를 보이다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8월 결제금액이 다시 증가했다. 2018년 4조1000억원, 2019년 7조1000억원이었던 배달 시장 규모는 올해 7월까지 이미 6조4000억원으로 조사되며 매년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배달 건수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배달 시장은 커지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라이더 수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배달해야 할 음식은 많은데 라이더 수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가 지난달 30일부터 수도권 소재 일반음식점과 제과점을 대상으로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는 포장·배달만 허용하면서 당분간 배달 건수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서 소비자도 불편을 겪고 있다. 음식을 시킨 후 받기까지의 과정이 오래 걸리고 음식이 식어서 왔다는 불만도 허다하다. 식당에서 미리 음식을 만들어뒀지만 라이더 수급에 시간이 걸려 늦게 배달할 수밖에 없는 탓이다.

 

바로고 라이더들. /바로고

이에 배달대행사는 라이더를 확보하고 이탈을 막기 위해 라이더에게 지급하는 비용을 인상하는 방법을 취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방법은 결국 소비자에게 배달 비용 부담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미 배달대행업체 생각대로와 바로고가 일부 지사에서 배달 수수료를 인상했다. 라이더의 업무 과중을 막고 원활한 배달 업무 처리를 위해 라이더 모집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7월 초 2000명 수준이었던 라이더 수를 최근 3000명까지 늘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이더 부족 현상이 이어지자 배달의민족은 '2060 정책'을 한시적으로 푸는 방향을 고민 중이다. 2060 정책은 라이더의 과로 방지를 위해 주간 배달 노동 시간을 전업 배달원은 60시간, 아르바이트생은 20시간으로 제한해둔 배달의민족 자체 정책으로 지난 3월 도입됐다.

 

바로고는 현재 라이더를 모집 중이다. 지난달 26일부터 약 5000명에 대한 모집을 시작했지만 현재까지 모집 인원의 10분의 1 정도만 지원했을 뿐이다.

 

바로고에 따르면 8월 넷째주 일요일이었던 지난 23일 바로고 배달 수행 건수는 55만2000건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작년 같은 시기였던 8월 25일 수행 건수(21만4000건)보다 158% 증가한 수치다. 장마 이후 계속된 폭염과 코로나19의 재확산세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라이더의 업무량도 자연스레 늘었다. 올해 8월 23일 기준 1건 이상 배달을 수행한 바로고 라이더 숫자는 1만3200명으로, 작년 8월 25일(6100명) 대비 약 두배로 늘어났다.

 

업계 관계자는 "배달 주문은 폭증하고 있는데 라이더 수는 부족해 난감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렇게 되면 배달대행업체는 라이더 임금을 올려서라도 라이더를 잡아두려고 할 텐데 배달 수수료 인상이 소비자에게 부담되는 구조로 바뀔까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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