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상반기 생보·손보사 경영실적
올해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면 영업이 힘든 상황에서도 보험사들이 실적 방어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손해보험사의 경우 코로나19로 자동사 손해율이 하락하면서 오히려 순이익이 늘었다.
다만 하반기 전망은 밝지 않다. 7~8월 집중호우로 손해율 상승이 예고된 데다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투자여건은 더 악화됐다.
◆손보사 순익 1조7156억…전년 동기比 15.5%↑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반기 중 손보사의 당기순이익은 1조715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5% 증가했다.
실적개선은 자동차 손해율 하락 덕분이다.
보험손실은 2조9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88억원 줄었다. 자동차보험은 손해율 하락으로 손익이 크게 개선된 반면 일반보험은 롯데케미칼 폭발사고 등으로 이익이 감소했다.
투자이익은 4조49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45억원이 늘었다.
원수보험료는 47조81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조9223억원(6.5%) 늘었다.
실적개선에 수익성도 좋아졌다.
상반기 중 손보사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1.05%,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81%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08%포인트, 0.41%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하반기 실적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19가 확산됐던 지난 3~6월 중 자동차 운행·사고 감소로 손해율이 일시적으로 하락하면서 보험손익이 개선됐다"며 "최근 7~8월 중 집중호우에 따른 자동차·가옥·농경지 침수피해 등으로 자동차·일반보험을 중심으로 다시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투자손익도 보유채권 등의 평가이익 감소와 금리하락에 따른 이자손익 감소 등으로 향후 크게 개선되기는 어렵다.
관계자는 "보험산업을 둘러싼 대내외 경영환경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며 "향후 주요 상품의 손해율과 국내외 금리·환율 등 주요 리스크 요인에 대한 상시감시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생보사 순익 2조727억원…전년 동기比 2.6%↓
올해 상반기 생명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7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다.
보험영업은 12조6586억원 순손실로 전년 동기 대비 손실규모가 8325억원 확대됐다. 주가가 하락하면서 보증준비금 전입액이 급증한 탓이다.
투자영업은 13조2019억원 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71억원 늘었다. 금융자산 처분손익 등 일회성 이익이 증가한 반면 고금리 채권 처분 및 금리 하락 등으로 이자수익은 감소했다.
수입보험료는 54조1619억원으로 저축성 보험과 퇴직연금을 중심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조9159억원 늘었다.
생보사의 상반기 ROA는 0.45%, ROE는 4.68%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04%포인트, 0.71%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대면영업이 어려웠지만 방카슈랑스 채널 중심의 저축성 보험 실적 증가와 퇴직연금 호조로 영업실적은 양호했다"면서도 "일시납·단기 저축성 위주 보험영업과 고금리 채권 매각을 통한 수익 실현을 지속하고 있어 장기 수익성 측면에서는 부정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관계자는 "지속적인 저금리로 운용자산이익률이 하락하고 책임준비금 적립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이라며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면서 해외투자자산 등에 대한 손상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생보사의 재무건전성이 취약해지지 않도록 해외자산, 대체투자 등 자산운용 위험요인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단기 성과위주의 영업을 지양토록 감독 및 검사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