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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테슬라 액면분할에 원정 개미 ‘신바람’… 러브콜 통할까

#미국은 '주식분할'이라는 표현이 정확하다. 액면가가 아예 없는 경우도 많고, 있다 하더라도 애플(0.000001달러)처럼 액면가액이 매우 낮기 때문이다. 다만 주식을 추가발행하지 않고 1주를 여러 개로 쪼갠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액면분할과 개념이 비슷하기 때문에 '액면분할'과 혼동돼 쓰이는 경우가 많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식을 사들인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신바람이 났다. 액면분할로 주당 가격이 낮아져 개인투자자들 유입이 증가할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이미 해외 직구족의 첫 번째 종목으로 거듭난 테슬라가 개인투자자들에게 또다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5대 1로 쪼갠 테슬라주, 35만원이면 산다

 

테슬라 이사회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장 마감 직전 기존 주식을 5대1로 쪼갠다고 발표했다.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취지에서다. 이에 따라 오는 21일을 기준으로 주주명부를 확정해 기존 주주들에게 주당 4주씩을 추가 배당한다. 오는 28일 장이 끝나면 액면분할을 단행해 31일부터 액면분할 된 가격으로 거래가 시작된다.

 

테슬라는 원정 개미의 대표적인 투자 종목이다.

 

1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전날까지 올해 들어 12억 8715만달러(약 1조5338억원) 어치의 테슬라 주식을 사들였다. 지난 상반기엔 테슬라 결제금액(매수+매도액)이 40억 달러(약 4조7616억원)를 기록했다. 중국 시장 전체(21억 달러)의 두 배에 달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테슬라에 대한 뜨거운 인기를 짐작할 수 있다.

 

테슬라는 올해 기록적인 주가 상승을 보이며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1400~1500달러에 거래되는 중이다. 우리 돈으로 따지면 170만원 수준으로 사기가 쉽지 않다. 그랬던 가격이 300달러 밑으로 내려가 주당 약 35만원이면 사들일 수 있게 됐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전일보다 3.11% 떨어진 1374.39로 마감했으나 액면분할 소식이 전해지며 시간외거래에서 6%가 넘게 급등한 1460달러를 기록했다.

 

◆투자금 추가 유입 기대

 

테슬라 액면분할 소식이 날아들자 투자자들의 기대감은 더 커졌다.

 

앞서 애플은 지난달 말 1주를 4주로 쪼개는 액면분할을 진행했고, 주가는 분할 발표 이후 이날까지 8거래일 동안 13% 이상 급등했다. 테슬라와 마찬가지로 오는 31일 분할된 가격에 거래가 진행된다.

 

통상 액면분할은 주식 유통량을 늘려 수급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기업가치는 그대로여도 저가 매수세에 유입된 소액 투자자들 덕에 거래가 활성화되고, 이는 연쇄적으로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개연성이 크다.

 

서울 강서구 모 증권사 지점 한 프라이빗뱅커는 "오늘 하루 테슬라 주식에 대한 상담 문의가 폭주했다"고 전했다.

 

실적 역시 좋다. 테슬라는 올 2분기까지 4개 분기 연속 흑자를 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편입자격도 갖췄다.

 

이영한 대신증권 연구원은 "테슬라는 S&P500 지수 편입과 배터리 데이(Battery Day)를 앞두고 상승 모멘텀을 이어갈 것"이라며 "연내 완전자율주행 지원을 목표로 하는 자율주행칩 소프트웨어가 향후 테슬라의 수익성 개선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상황에서 투자자들을 다독이는 목소리도 나온다. 단기적으로 수급이 몰릴 순 있어도 액면분할로 기업의 내재가치가 변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김동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테슬라의 액면분할이 주가 움직임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면서 "시간외장세는 물리 변동성이 높아 상승이라고 보긴 어렵다. 호재라고 볼 순 없으니 액면분할 소식에 동요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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