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경제포커스 '최근 금 가격 상승 배경 및 전망'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금 가격이 당분간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이 9일 내놓은 해외경제포커스 '최근 금 가격 상승 배경 및 전망'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지난 4일(미국 현지 시각) 기준 온스당 2019.21달러로 전년 말 대비 33%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실질 금리 하락과 미 달러화 약세가 금값을 끌어올렸다.
미국 10년물 물가연동국채(TIPS) 수익률(실질금리)은 지난 3월 마이너스로 돌아선 이후 지난달 말 기준 -1.0%로 2012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달러화 가치도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6월 말 이후 하락 폭이 다소 확대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 세계가 돈 풀기에 나선 탓에 인플레이션 우려 역시 금 값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미국의 기대인플레이션은 4월 중 2.1%까지 하락했지만 이후 반등하면서 7월 중 3.1%를 기록했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금값은 급등했다. 2008년 1월부터 2011년 8월 말까지 금 가격은 온스당 834달러에서 1826달러까지 120% 가량 상승했다.
한은은 "주요국에서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지속되면서 당분간 유동성이 풍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장에서는 금 가격이 중기적으로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금값 전망치로 온스당 2300달러를 제시했다.
다만 일부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현 단계에서 실질 금리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낮다는 점 등을 감안해 3분기 이후 금 가격이 소폭 하락할 것이라는 견해도 제시했다. 씨티와 JP모건의 4분기 금 가격 전망치는 각각 온스당 1850달러, 1880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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