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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동행세일이 뭐예요?" 전통시장 효과 체감 못해..대형마트와 온도차 커

백화점·온라인 유통에 비해 전통시장 영향↓

 

1일 오전 서울 성내동에 위치한 둔촌역전통시장에 '대한민국 동행세일' 현수막이 걸려있다. /원은미 기자

 

 

"동행세일, 그런 게 있어요? 뭔지 설명 좀 해봐요"

 

1일 오전 찾은 둔촌역전통시장에서 만난 한 상인에게 동행세일에 관해 아느냐고 묻자, 돌아온 대답이다.

 

서울 성내동에 위치한 이 시장의 상인들 대부분은 '대한민국 동행세일'에 대해 알지 못했다. '대한민국 동행세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극복 및 내수 활성화를 위해 대형유통업체, 소상공인, 전통시장 등이 모두 참여하는 대규모 소비 촉진행사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은 매출 상승으로 동행세일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지만, 그 활기가 전통시장 까지 미치지는 못했다.

 

둔촌역전통시장에서 두부 장사를 하고 있는 김 모씨도 동행세일 관련 정부의 혜택을 알지 못했다. 이들은 동행세일이 가져올 매출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낮았다. 김씨는 "차라리 상품권이나 제로페이 사용이 쏠쏠했다"면서 "재난지원금이 소진되고 있는 마당에 이익이 나올 구멍이 안 보인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동행세일'은 지난 26일부터 시작해 이번 달 12일까지 17일간 이어진다. 동행세일 첫 주말인 27일~28일 국내 백화점 매출은 전년 대비 20%가량 올랐다. 반면, 전통시장에서는 백화점과의 분명한 온도차가 느껴졌다.

 

상인회 관계자는 "동행세일 기간 시장의 매출 신장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며 "상인들 대부분이 알지 못하고, 기대감도 전혀 없다"고 말했다.

 

전통시장에서는 소비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혜택 제공이 어렵다는 것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는 남은 재고를 세일 처리하고, 온라인쇼핑몰에서는 카드 할인이나 쿠폰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반면, 대부분이 개인 자영업자인 시장에서는 혜택 제공에 제한이 있다.

 

둔촌시장 측에서 1000만원 정도를 지원받아 경품 추첨 이벤트 등을 진행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익명을 요청한 시장 관계자는 "경품 외에는 시장에서 자체적으로 마련할 수 있는 혜택이 적다"며 "시장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나 행사가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상황은 서울의 다른 시장들도 마찬가지다. 서울 상암동 암사종합시장에서 만난 관계자 역시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인터넷 쇼핑몰과 비교하면 시장은 동행세일 덕을 적게 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암사종합시장시장은 120여 개 점포가 들어서 있고 출입구가 6개나 되는 만큼 비교적 규모가 크고, 가격도 저렴한 곳이다. 코로나19 확산 이후에도 이 지역에선 확진자가 두드러지지 않아 시장 수입이 전반적으로 증가한 바 있다. 다만 최근엔 무더위에 제로페이 사용 고객이 줄면서 기세가 한풀 꺾였다.

 

1일 서울 암사동 암사종합시장 상인회 사무실에 놓인 동행세일 이벤트 경품들. /원은미 기자

 

 

암사종합시장 상인회 사무실에서 만난 조선희씨는 "현수막 6개를 붙여놨지만 이곳 주민 중 동행세일을 알고 찾는 사람은 적다"며 "경품과 전단 등 행사 준비를 열심히 하고는 있지만 고령의 상인들이 많아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실제로 사무실 한 켠에는 밥솥 등 각종 경품과 동행세일 관련 자료들이 즐비했다.

 

조 씨는 "급하게 만들어진 행사라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던게 아쉽지만 열심히 참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전통시장 소비 진작을 위해 여러 사업이 추진되는 것은 반길만한 일"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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