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가 희망밴드 최상단인 4만9000원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SK바이오팜 공모주 청약이 23~24일 실시된다. 기관투자자 청약에서 예고된 흥행을 증명하며 일반투자자의 청약 경쟁 역시 치열할 전망이다. 신약개발 경쟁력을 갖춘 데다 중추신경계 질환 치료제 분야에서 확보한 파이프라인을 고려하면 매력적인 밸류에이션(가치 대비 주가수준)이라는 평가다. 코스피200 지수에 편입될 경우 추종 패시브 자금까지 기대할 수 있다.
상장 일정은 예상대로 순조롭다. 지난 19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공모주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83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요예측에 몰려든 기관투자가 자금만 약 570조원. 5000억원 이상 공모기업 중 역대 최대다. 공모가는 희망밴드 최상단인 4만9000원으로 정해졌다. 이에 따른 공모금액은 9600억원에 달한다. 공모가를 기준으로 한 시가총액은 약 3조8373억원 규모다.
◆ 역대 최대 증거금·경쟁률 관심
공모주 청약에서 역대 최대 증거금 기록을 다시 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해당 기록은 현재 제일모직이 갖고 있다. 574만9990주를 공모했던 2014년 12월 일반 청약 경쟁률이 194.9대 1에 달했다. 청약 증거금도 30조650억원 수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이번 SK바이오팜 일반 청약 배정 물량은 전체 공모 물량의 20%인 391만5662주다. 만일 제일모직을 넘어서는 일반청약 경쟁률이 나온다면 30조원이 넘는 자금이 들어올 수 있다.
SK바이오팜이 내놓는 공모주 물량은 총 1957만8310주다. 이 가운데 우리사주에 20%가 우선 배정되고 나머지 80%가 일반 공모주 청약 물량이다. 80% 가운데 60%가 기관에 배정되고, 일반 투자자 물량은 전체의 20%인 391만5662주다.
일반 투자자들은 증권사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 홈페이지, ARS, 지점 방문 등을 통해 공모주에 청약할 수 있다. 공모주를 배당받은 NH투자증권(180만주), 한국투자증권(121만주), SK증권(55만주), 하나금융투자(34만주)에서만 청약할 수 있다.
배정물량은 청약 경쟁률에 따라 달라진다. 예를 들어 100주를 받기 위해 청약증거금을 넣었더라도 경쟁률이 100대 1이면 배당받는 주식은 1주에 불과하다.
◆상장 첫날 12.7만원까지 가능… 밸류에이션↑
SK바이오팜은 상장 이후 시초가가 공모가를 훌쩍 뛰어넘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공모가가 보수적으로 책정된 터라 상장 첫날 12만원을 훌쩍 넘길 수 있다는 전망도 심심찮게 나온다. SK바이오팜의 상장일 시초가는 공모가액 4만9000원의 90~200%인 최소 4만4400원에서 최대 9만8000원까지다.
만일 시초가 상단이 상한가를 칠 경우 12만7400원까지 뛸 수 있다. 공모가의 최대 160% 수익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상장 이후 초기 유통물량이 전체 5% 수준에 그친다는 점도 주가 흐름을 낙관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구자용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 상황과 제품의 경쟁력, 판매 전략을 고려하면 블록버스터급 매출 전망치를 달성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 약가 인상률과 점유율 상승속도에 따라 예상 매출치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했다.
◆코스피200 편입 '유력'… 패시브 자금 기대
증권가에선 코스피200 조기편입도 낙관적으로 보는 분위기다.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후 15거래일만 시가총액 상위 50위 안에 들면 된다. 코스피200에 조기편입 되기 위한 시가총액 마지노선은 약 4조 2000억원, 주가로는 약 5만4067원이다.
코스피200 편입조건을 달성하면 오는 9월 11일엔 지수 편입을 할 수 있다. 그럴 경우 상장지수펀드(ETF) 등 추종 패시브 자금이 유입돼 중장기 주가 흐름도 힘을 받게 된다. 조기편입일은 15거래일 이후 최초로 도래하는 코스피200지수 선물의 최근월물 만기 다음날이다.
김동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SK바이오팜의 코스피 200 조기편입이 유력하다"며 "코스피200 추종 자금을 60조원으로 가정하면 SK바이오팜에 약 900억원 수준의 패시브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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