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국내에서 인공지능(AI)이 핵심산업으로 육성하고 있지만 정작 기업에서 진행하는 100개의 AI프로젝트 중 상품화돼 실제 사용되는 비율은 8~10%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0개의 AI 프로젝트 중 9개는 기술검증(POC)만 진행하다 기각된다는 것이다.
캐나다 AI 소프트웨어 솔루션업체인 엘레먼트AI의 음병찬 한국·동북아시아 총괄은 10일 JW메리어트호텔서울에서 지능정보산업협회가 주최한 'AIIIA 6월 조찬 포럼'에서 '엔터프라이즈 AI 현주소'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음 총괄은 "국내에서는 AI가 기업의 핵심전략이라기 보다 새로운 시도를 해보는 정도로 도입되고 있다"며 "지난 2~3년 동안 기업이 인공지능을 도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던 것보다 국내 도입 속도는 더 느리다"고 평가했다. 그는 엑센츄어 등 IT 컨설팅 회사에서 근무하다 2017년 카카오의 AI 디비전에 입사해 AI 스피커 등 사업 전략을 담당했으며, 2018년 엘리먼트AI에 합류해 한국과 일본을 맡고 있다.
음 총괄은 "2년 전에는 AI에 대한 장밋빛 미래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AI 개발이 오래 걸린다거나 오작동, AI가 가진 편견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대부분"이라며 "AI는 국내에서 기술적인 가능성을 보여주는 단계로 아직 확산세로 접어들지 않았으며, AI 도입을 위해 조직의 문화를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AI가 기존 비즈니스와 맞지 않아 많은 프로젝트들이 쓸모없게 되는데, 조직의 문화를 잘 정비해 사람이 AI를 잘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만 AI가 확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130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직의 AI 성숙도' 조사에서 ▲익스플로링(Exploring) ▲익스페리멘팅(Experimenting) ▲포멀라이징(Formalizing) ▲옵티마이징(Optimizing) ▲트랜스포밍(Transforming) 단계로 나누었을 때, 52%의 기업이 아직은 실험 단계인 익스페리멘팅에 머물러 있다고 공개했다. 음 총괄은 "이 조사에서 보면 기업들의 조직 변동 폭이 크고, 성숙도 단계가 낮은 수준을 보이기 때문에 AI 도입에 있어 문제가 기술보다는 조직 문제가 더 크다"고 설명했다. 3단계인 포멀라이징 단계부터 AI 프로젝트를 한 두 개 시행하다 이관해 트랜스포밍 단계가 돼서야 AI 비즈니스 모델을 실행하는 단계로 대기업들은 아직 1, 2, 3 단계에 많이 포진돼 있다는 것.
몬트리올에 본사를 둔 엘리먼트AI는 '딥러닝의 아버지'라 불리는 요슈아 벤지오 몬트리올대 교수, 수석부사장 필립 보두앵, 장 프랑스와 가녜 최고경영자(CEO)가 2016년 설립한 회사로, 벤지오 교수는 지난 2018년 컴퓨터 과학 분야 노벨상으로 불리는 '튜링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는 텍스트 추출, 비지도학습, 광학적 문자 판독(OCR), 포캐스팅(예측) 등 다양한 AI 솔루션을 보유하며 1400여개 모델을 만들어 고객사에 공급했다"며 " AI의 블랙박스 성격 때문에 설명 가능한 부분을 추가하고 있으며, AI 툴과 컴포넌트들의 플랫폼인 엘리먼트 AI OS 베타버전도 최근 선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오씨아줌마 오종현 대표는 '기업을 위한 유튜브 마케팅' 발표를 통해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은 내년까지도 이용자가 늘면서 활발히 사용될 것"이라며 "반면, 네이버 블로그는 더 떨어지지는 않겠지만 올라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인플루언서를 통한 마케팅이 기업에게 가장 효과적인 방식이며,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는 기업이 이 제품을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 방법을 알려주는 '하우투' 영상을 올렸을 때 조회수가 많아 효율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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