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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기자의 뜯구쓰구/22]LG벨벳 "세련된 디자인에 필요 기능만 쏙 넣은 폰"

"이게 LG 벨벳이야? 디자인 예쁘다! 근데 화면이 길쭉하네."

 

LG 벨벳 오로라 화이트 색상을 본 지인들은 하나같이 이런 반응을 보였다. 색상과 디자인에 대한 호평이 앞섰다.

 

LG전자가 지난 15일 출시한 스마트폰 LG 벨벳을 3일 동안 사용해봤다. 세련된 디자인과 개성에 초점 맞춘 제품으로 꼭 필요한 기능만 넣었다는 인상을 받았다.

 

LG 벨벳 전면과 후면 모습. /구서윤 기자

후면 카메라 3개와 플래시를 물방울이 떨어지는 모양처럼 세로 방향으로 배열한 '물방울 카메라' 디자인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원이나 사각형 틀 안에 카메라 렌즈를 모아서 배치하는 다른 스마트폰들 보다 특별하게 느껴졌다. 또한 이전 제품들에서 모델명과 LG 로고를 다 넣었던 것과 달리 하단에 LG 로고만 넣어서 더욱 깔끔했다.

 

카메라 기능을 중점적으로 사용해본 결과,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웠다. LG 벨벳은 후면에 각각 4800만(표준), 800만(초광각), 500만(심도) 화소 등 3개의 카메라를 탑재했다. 전면 카메라는 1600만 화소다.

 

LG벨벳 카메라는 타임랩스, 동영상, 사진, 인물, 스티커가 기본 목록에 있고 '더보기'를 누르면 나이트뷰, 파노라마, 전문가 사진, 슬로모션, 유튜브 라이브 등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스티커 모드는 셀피를 찍을 때 얼굴에 고양이, 토끼 등 동물의 귀와 코, 수염 등을 붙여주는 필터 기능이다. 이 같은 기능을 제공하는 앱들에 종류가 더 많긴 하지만 기본 카메라에 함께 있어 편리한 이용이 가능하다.

 

동영상에서는 ASMR 레코딩이 인상적이었다. ASMR은 자율감각 쾌락반응으로 뇌를 자극해 심리적인 영상을 만들 때 쓰이곤 한다. 화면 속 피사체의 소리를 증폭해 작은 소리까지 또렷하게 담을 수 있다. 실제로 기자가 사용 중인 삼성 갤럭시노트10과 동시에 영상을 찍어본 결과, 큰 차이는 없었지만 LG 벨벳이 숨소리 하나하나를 더욱 세밀하게 잡아낸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글씨 쓰는 소리, 바람 소리, 음식 먹는 소리 등을 역동적으로 담아낼 수 있어 영상 콘텐츠 제작에 유용할 것 같다는 생각이다.

 

가장 마음에 드는 기능은 타임랩스였다. 빨리감기 장면처럼 재생되는 타임랩스 영상을 1·5·10·15·30·60 배속 등 다양한 속도로 바꿔가며 찍을 수 있어 배속 조정만으로도 고급스러운 영상효과를 연출할 수 있었다.

 

LG 벨벳, 삼성 갤럭시노트10, 삼성 갤럭시S10e(왼쪽부터) 기본 카메라로 촬영한 음식 사진. /구서윤 기자

다만 어두운 환경에서의 촬영에는 아쉬움이 크게 남았다. 어두운 조명의 식당에서 음식 사진을 찍는데 고기와 소스의 빛깔이 구분되지 않았다. 갤럭시노트10과 갤럭시S10e로 같은 장면을 찍으니 더욱 차이가 확연하게 느껴졌다. LG 벨벳로 찍은 결과물에서는 노란빛이 강하게 감도는 느낌이었다.

 

LG벨벳으로 게임 카트라이더 러쉬를 하는 모습. /구서윤 기자

장시간 게임이나 영상 시청을 할 때 느껴지는 발열은 미세한 수준이었다. 30분가량 게임을 했을 때 느껴지는 발열이 없었고 1시간 이상 되자 조금 따뜻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지문 인식을 통한 스마트폰 잠금 해제 속도는 아주 빠르게 느껴졌다.

 

전면은 6.8형의 대화면으로 콘텐츠를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었다. 칩셋은 퀄컴의 최신 5G 칩인 '스냅드래곤 765 5G'를 탑재했다. 최근 출시되는 전략 스마트폰 대부분에는 스냅드래곤 765 보다 성능이 높은 스냅드래곤 865가 쓰인다는 점에서 보면 아쉽지만 일상적인 환경에서 느껴지는 불편함은 없었다.

 

다만 앞면 디스플레이와 뒷면 커버의 좌우 끝을 완만하게 구부린 '3D 아크 디자인'에서는 특별함을 느끼지 못했다. 기존에 사용하던 삼성 스마트폰의 엣지 디자인과 유사한 외관과 느낌이었다.

 

또한 6.8형 대화면임에도 너비가 74.1㎜에 불과해 손에 착 감긴다는 설명과 달리 손이 작은 편인 기자에게는 한 손으로 조작하는 일이 버거웠다.

 

결론적으로 '스마트폰을 바꾼다면 LG 벨벳을 선택할까?'라는 물음에는 시원하게 '그렇다'고 대답하긴 어려울 것 같다. 디자인과 사용 경험 측면에서는 충분히 마음에 들지만 길쭉한 화면 때문이다. 6.8형 보다 작아진 화면에 LG 벨벳 디자인이라면 망설임 없이 구매할 것 같다. LG전자는 앞으로도 스마트폰에 자사의 디자인 특성을 이어간다고 밝힌 만큼 향후에는 작은 사이즈의 스마트폰도 함께 나오길 기대해본다.

 

LG 벨벳으로 촬영한 사진. /구서윤 기자
LG 벨벳으로 촬영한 사진. /구서윤 기자
LG 벨벳으로 촬영한 사진. /구서윤 기자
LG 벨벳으로 촬영한 사진. /구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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