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는 웃고 펩시는 울고…희비 엇갈린 LG생건·롯데칠성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LG생활건강 음료 부문과 롯데칠성음료가 2020년 1분기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카콜라와 스프라이트 등을 판매하는 LG생활건강의 1분기 음료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5.0% 성장한 3505억 원, 영업이익은 43.9% 고성장한 468억 원을 달성했다.
반면 펩시와 칠성사이다 등을 판매하는 롯데칠성음료의 1분기 매출액 5073억 원, 영업이익 62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1.74%, 67.73% 감소한 수치다. 당기순손실은 35억 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부문별로는 음료와 주류 두 사업부 모두 부진했다. 주류 사업부는 전년에 비해 적자폭이 대폭 확대됐다. 음료사업부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3728억 원(1.55%감소)과 238억 원(5.55%감소)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롯데가 '일본기업'이라는 루머에 휩싸이면서 주류 사업 부문이 타격을 입은 데 더해 최근 코로나19 악재까지 겹치면서 음료 사업 부문까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LG생활건강의 음료 매출은 온라인과 배달음식 채널이 견인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극장과 외식분야에서 매출이 줄었지만, 온라인 매출이 이를 상쇄했다. 외출을 줄인 대신 자택에서 온라인과 배달을 통해 제품을 구매한 것이다.
탄산음료는 전년 동기 대비 9% 오르며 높은 성장을 이뤘다. '코카콜라' '몬스터에너지' '씨그램'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8%, 115%, 23%의 성장률을 보였다.
또 코카콜라 '제로 슈가'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제로 슈가'는 당과 칼로리는 낮추고 탄산과 맛은 기존 콜라와 흡사하게 출시된 제품으로, 최근 코로나19로 건강과 다이어트에 높아진 관심에 더욱 인기를 끈 것으로 풀이된다.
비탄산음료 또한 '파워에이드'와 '조지아 크래프트' 등 주요 브랜드들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LG생활건강 음료부문 관계자는 2분기 계획과 관련해 "탄탄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각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이를 바탕으로 불확실한 국내외 사업 환경에 더욱 유연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칠성음료는 매출 부진의 원인을 코로나19 이슈로 인한 야외활동 감소로 봤다. 스포츠 경기, 콘서트를 비롯한 야외경기, 영화관람이 줄면서 함께 즐기던 음료인 탄산(2%), 주스(11%), 커피(2%) 소비가 준 것으로 풀이했다.
급격한 실적부진에 롯데칠성음료는 비상경영활동에 들어갔다. 마케팅비용을 절감하는 등 경영효율화 작업에 들어갔으며, 제로베이스버짓(ZBB) 시행으로 모든 예산을 전년 대비 기준으로 두지 않고 제로베이스에서 측정하고 있다.
또 2분기에는 칠성사이다, 팹시, 트레비 등 주력브랜드에 집중해 수익성 개선 활동에 매진할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최근 칠성사이다 모델로 가수 방탄소년단을 발탁했다. 신제품 청귤·복숭아 제품 모델로 광고를 시작할 계획"이라며 "새 광고 및 신제품으로 인한 2분기 매출 개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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