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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發 세계 식량가격… 쌀·밀 오르고, 육류·유제품 등 하락

코로나19發 세계 식량가격… 쌀·밀 오르고, 육류·유제품 등 하락

 

4월 FAO세계식량가격지수 전월 대비 3.4% 하락 속… 쌀 7.2%, 밀 2.5% 등 주요 곡물가는 올라

 

가정식 식자재 오르고, 외식 수요 큰 육류·유제품 가격 떨어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생산과 유통 장애 등에도 불구하고 4월 세계식량가격은 안정세를 보였다. 하지만 주요 곡물인 쌀과 밀 가격은 크게 오른 반면, 외식 수요가 많은 육류·유제품 등의 가격은 하락했다. 가정식은 늘고 외식은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11일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올해 4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171.3포인트) 대비 3.4% 하락한 165.5포인트를 기록했다.

 

FAO 식량가격지수는 1990년 이후 23개 품목에 대한 국제가격동향(73개)을 모니터링해 곡물, 유지류, 육류, 유제품, 설탕 등 5개 품목군별로 매월 작성해 발표하고 있으며, 지수의 기준점인 100은 2002년~2004년 평균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생산·유통에 장애가 있었지만, 세계식량가격지수는 3개월 연속 하락해 2019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식량가격지수는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올해 1월 183.0포인트에서 2월 180.0포인트, 3월 171.3포인트, 4월 165.5포인트로 떨어지는 추세다. FAO는 지수의 0.4% 이내 변동은 안정세로 간주한다.

 

품목군별로 가정식 수요가 많은 쌀·밀 가격은 크게 오른 반면, 외식 수요가 큰 육류·유제품·유지류·설탕 가격은 하락했다.

 

곡물은 3월 164.3포인트보다 0.2% 하락한 164.0 포인트를 기록했다. 주요 곡물 중 밀과 쌀 가격은 상승했지만 옥수수 가격은 하락해 전반적인 곡물가격지수는 전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됐다.

 

밀 가격은 전월 대비 2.5% 상승했는데, 이는 국제 수요가 존재함에도 러시아가 곡물 수출 할당량(쿼터) 소진에 따라 유라시아 경제연합(EAEU) 이외 국가에 대한 수출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쌀 가격은 일부 국가의 임시 수출제한이나 물류장애로 인해 전월 대비 7.2% 상승했다. 다만, 베트남이 4월말 수출제한을 단계적으로 완화·철폐해 추가적인 상승은 없었다.

 

반면, 옥수수 가격은 3개월 연속 하락해 이에 따른 잡곡 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10%나 떨어졌다. 사료와 바이오 에탄올 수요가 감소하고 남미 신규 수확 물량이 추가돼 공급이 증가하면서 가격이 하락했다.

 

육류 가격은 전월 대비 2.7% 떨어진 168.8포인트를 기록,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코로나19로 인한 노동력 부족으로 육류 가공이 감소했으나, 경제불황, 물류장애, 봉쇄로 인한 외식분야 수요 감소로 재고와 수출 공급량이 증가했다. 중국의 수입 수요가 소폭 회복됐지만 다른 국가들의 수입 수요 하락을 상쇄하기에는 불충분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유제품 역시 전월 대비 3.6% 하락한 196.2포인트로 2개월 연속 하향세를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8.8% 낮아졌다.

 

버터, 탈지분유, 전지분유 가격은 수입 수요가 줄어든 상황에서 재고와 수출공급량이 증가해 10% 하락했다. 북반구에서는 매년 이 시기에 우유 생산량이 증가하는데 식품·외식업계 수요도 함께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치즈 가격은 완만한 반등세다. 오세아니아 생산량이 계절적 요인으로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지류는 전월 대비 5.2% 하락한 131.8포인트로 3개월 연속 하락이다. 팜유 가격은 원유(crude oil)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코로나19로 인해 식품·에너지 분야 수요가 부진함에 따라 계속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말레이시아의 팜유 생산량이 예상보다 많았던 점 또한 가력 하락에 기여했다. 대두유나 유채씨유 또한 수요 부진으로 하락했고 미국 내 대두 분쇄량이 예상치를 상회한 것도 대두유 가격 하락에 영향을 줬다.

 

반면, 해마라기씨유 가격은 수출가용량이 제한적이라는 점을 우려해 수입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반등했다.

 

설탕은 전월 대비 14.6% 하락한 144.9포인트를 기록했다. 원유 등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인해 설탕공장이 바이오 에탄올(사탕수수 원료) 대신 설탕 생산을 늘림에 따라 설탕 수출공급량이 증가한 반면, 설탕 수요는 감소해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

 

FAO는 올해 세계 곡물 생산량은 27억2010만톤으로 전년 대비 2.5%(6530만톤) 증가하고 소비량은 26억9680만톤으로 0.4%(1000만톤) 증가, 세계 곡물 기말 재고량 8억8370만톤으로 전년 대비 1.6%(1350만톤)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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